불기 2568. 10.23 (음)
> 문화 > 문화
세세생생ㆍ평등 담은 30년 작업 한자리에
장갑작가 홍익대 정경연 교수 이중섭미술상 수상 기념전 15일까지




장갑작가’로 알려진 정경연 교수(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의 이중섭미술상 수상 기념展이 열렸다.

11월 5일 서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가진 전시회는 그녀의 30년 화업인생을 이중섭미술상 수상을 계기로 재조명 해보는 자리이다.

“작년에 제가 30주년 기념전시회를 열었어요. 공교롭게도 이런 큰 상(이중섭미술상)까지 받아 얼마나 영광스러웠는지 몰라요. 정말 부처님의 가피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중섭미술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중섭 화백을 기리고, 역량 있는 중진작가들을 발굴해 한국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1988년 제정됐다. 특히 상은 수상자 선정 후 1년 뒤 전시회를 열어 왔다.

정 교수는 세세생생(世世生生)과 인간평등의 이념을 장갑이라는 소재로 브론즈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 왔다.

“1981년도부터 현재까지 30년 동안 작업해 온 저의 대표작만 모아 이번 전시회를 꾸몄습니다. 다른 전시회 때와 달리 좀 더 임팩트 있게 꾸며보고 싶었죠. 현재까지 제가 발표하지 못했던 미발표 작품과, ‘무제’ ‘블랙홀’ 시리즈의 신작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정경연 교수의 작품은 여러 장갑들이 뒤엉켜 평면과 입체, 조형과 비조형을 넘나든다. 수많은 장갑들을 통해 그녀가 표현한 것은 일체중생이다.

정 교수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무제’ ‘블랙홀’ 시리즈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무제’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사상을 그녀 만의 예술세계에 담아 보는 이마다 자유로운 사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블랙홀’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피처를 만들어 주고, 작품 ‘하모니’를 통해서는 모든 이들이 섞여 인연법에 따라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며 누구나 다 하나라는 평등사상을 말한다.

“제 작품의 손들은 내 손도 되지만 노동판의 노동자의 손, 어머니의 손 등 다양한 손들이에요. 윤회와 인연법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며 부처님 말씀처럼 누구나 다 평등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지요. 인연법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인연에 따라 얽히고 섥히며, 그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처럼 그녀의 작품도 얽힌 장갑들처럼 말 없이 세상법을 말한다.

정경연 교수는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 더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며 사회에 헌신하는 것이 앞으로도 나의 할 일”이라고 전했다.
전시회는 15일까지 열린다. (02)724-6328
글=이은정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soej84@buddhapia.cpm
2009-11-09 오전 11:1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