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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 도전 정신따라 죽음의 사막 횡단
탐험가 남영호 씨, 세계 첫 타클라마칸 단독종주 성공



타클라마칸 종주에 성공한 남영호 씨. 남영호 씨 제공

“혜초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간 이유는 그 분의 프론티어 정신을 본받기 위해서 입니다.”

고대 실크로드 한복판의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전 구간을 한국인 탐험가 남영호(32)씨가 세계 최초로 도보단독 종주에 성공했다.

남 씨는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 혜초(慧超·704∼787) 스님의 여행경로를 따라 지난 10월 3일부터 19일 동안 450km 죽음의 구간을 건넜다.

남씨는 2일 인터뷰에서 “저는 불교신도가 아니지만 1300년 전 그분의 미지에 대한 도전과 탐구 정신은 종교를 넘어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말했다.

남씨는 “우리는 ‘마르코폴로’ 같은 외국 탐험가를 위대하다고 말하며 수백년 앞서 동남아ㆍ인도를 거쳐 아랍까지 진출한 혜초 스님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왕오천축국전>이 세계 3대 여행기중 하나라는 사실, 그것이 프랑스에 있고 문화재 반환목록에서조차 빠져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왕오천축국전>을 분석해 혜초 스님의 루트를 추정해 그대로 따랐다. 혜초 스님의 여정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를 자전거로 횡단한 베테랑 여행자인 남씨에게도 순탄치 않았다.
특히 남측 출발지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호탄에 도착한 후 위성위치추적장치 GPS 작동시험을 하다 주민들의 신고로 현지 당국에 의해 GPS를 압수당했다. 목적 좌표와 각종 정보를 잃고 남씨는 혜초 스님의 여정 그대로 직관과 나침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남씨는 첫날부터 방향을 잘못 잡고 내륙으로 들어가 길을 잃고 헤매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하루 평균 24km의 강행군을 계속했다.

남씨는 “타클라마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소름 돋을 정도의 광활함, 막막함이 느껴지는 사구(砂丘)의 파도를 보며 오히려 건너보겠다는 마음이 더욱 생겼다”며 “처음 사막을 접하고 종주를 위해 실크로드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고 혜초 스님에 대해 더욱 깊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씨는 탐험의 여독이 가시기도 전에 혜초 스님과 <왕오천축국전>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남씨는 2010년 경주를 출발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파키스탄, 이란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오는 혜초 스님의 여정을 4개월간 탐험할 계획이다.

한편, 남영호씨의 타클라마칸 사막 종주기는 11월 6일, 13일, 20일 밤 8시 50분 교육방송EBS에서 방영된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11-09 오전 9:21:00
 
한마디
하루살이 축하할일이아니라 꾸짖을 일이요왜 ?차라리 순교가 부처가 말한바라고 하지?
(2009-11-26 오후 12:57:07)
58
김첨지 무사히 횡단했다니, 수고했소. 축하하오
(2009-11-16 오전 10:21:39)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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