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취임식이 거행됐다.

소통과 화합 그리고 불교중흥을 표방하는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이 성대히 출범했다.

조계종은 11월 5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제33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도문, 진제 등 원로의원 스님들과 각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 스님, 교계 각 기관 대표 스님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운집해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했다.

	6대기조와 사부대중의 동참을 당부하는 자승 스님

법회는 육법공양과 자승 스님의 헌화를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종정예하 법어, 수행이력 소개,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불교 각계의 축하 화환 증정, 취임사, 취임 축가, 이명박 대통령 축사 등 각계 축하메시지, 발원문 합송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청소년 포교 등을 통해 불교저변을 확대하고 대사회적 역량을 강화, 보다 폭넒은 불교계 활동을 펼 것을 천명했다.

	자승 스님이 사부대중의 박수 속에 취임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자승 스님은“‘소통, 화합 그리고 불교중흥’을 지향하는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은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도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 항상 깨어있는 수행자의 본분과 초심을 잊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책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관주위보(貫珠爲寶)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수승한 종책이라도 종도 여러분의 협조가 없다면 실현되기 어렵고 종단이 아무리 성장해도 수행 승가로서의 위의를 다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며 불교중흥에의 사부대중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각계 대표 및 불교계 기관 관계자 등 3000여 불자들이 운집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남다른 지혜와 기략으로 다수대중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오늘의 경사스러움을 만들었으니 불일(佛日)이 넘치고 도업(道業)이 곳곳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대중을 섭수하고 종문(宗門)의 정안(正眼)으로 종통을 바로 세워 불조 혜명을 빛내달라”고 격려했다.

종정 스님의 법어 대독과 함께 준비위원장 장적 스님의 자승 스님 수행이력 소개와 각계 화환증정이 이어졌다.

이날 화환 증정은 ''젊고 열린 불교, 화합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불교의 측면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자승 스님의 취임사에서 사부대중이 박수로 불교 중흥을 기원하고 있다.

전국 신도를 대표해 김의정 중앙신도회장과 총본산 조계사 신도대표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이 꽃을 올렸으며 해외 불교국가를 대표 해 미얀마 묘린 대사와 청년불자를 대표해 대불련 이경환 회장이 차례로 화환을 올렸다.

이날 취임법회에서는 홍순지 불국사합창단장이 자승 스님 취임을 기해 특별 작곡한 축가가 낭송됐으며, 김성녀 씨와 오느름국악관현악단의 축가도 진행됐다.

각계 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광부 장관이 대독을 통해 “자승 스님의 취임까지 보여진 대승적 추대는 바로 열린 종단과 화합으로의 적임자라는 조계종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고 축하하며 “원융화합으로 불교 뿐만 아니라 사회의 화합을 이끌고 국민 의식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종회를 대표해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이제 우리는 소통과 화합, 도약과 중흥의 견인차가 될 적임자를 맞게 됐따. 다양한 중책의 소임들이 최선의 매진으로 종단 대계를 밝히는데 나아가자”며 “종도들도 각자의 지혜와 재능을 내어놓아 함께 노력해 한국불교를 도약과 중흥으로 이끌자”고 말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전국비구니회 성관 스님의 발원문 낭독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취임법회에는 축하를 위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국회 고흥길, 송영길, 최병국, 나경원, 이해봉, 정동영 의원, 주호영 특임장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건무 문화재청장,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 각계 인사와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불교계 인사,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인명진 목사 등 이웃종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