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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들을 교화하는 것이 아니라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교화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다보니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스님이 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10여 년 이상 남몰래 교정과 교화에 힘써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서남사(영덕군 영덕읍 화개리) 현담 스님은 포항교도소 및 청송교도소의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재소자들에게 법회와 공양 주관하고 있다.
현담 스님은 “상대의 허물이 내 허물이고, 상대를 보면서 나를 바로 잡아가는 것”이 수행자의 본분이라며 “교정의 결과가 눈에 바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 공부를 하겠다고 오는 150명의 재소자들 중 몇 명이라도 교화가 된다면 스님들의 공부가 잘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10월 28일 ‘제64회 교정의 날’에는 스님이 절에서 정성껏 재배한 호박, 고구마와 떡을 포항교도소 전 수형자에게 공양했다. 지난 6월에는 그동안 수형자들의 교정 교화에 힘쓴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처럼 현담 스님의 원력행과 자비행의 덕화(德話)에 대해 지역 불자들은 “오랫동안 많은 봉사활동으로 덕행을 쌓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스님은 “교화활동 시작당시엔 10명의 법사들이 있었지만 하나 둘, 자리를 떠나고 이제는 스님 두 분만 남아있는 실정이다”며 “적은 인력에 힘들 때도 있지만 하나라도 배우려는 재소자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