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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거미 박물관이 동국대에 기부됐다.
동국대(총장 오영교)는 최근 김주필 명예교수(66ㆍ한국거미연구소 소장)가 본인 소유 200억 원 상당의 거미 박물관(경기도 남양주 소재) 및 전시품 일체를 학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동국대에서 20여 년을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왔다. ‘국내 거미박사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만큼 국내 거미 연구의 일인자로 불린다.
동국대가 기부 받은 ‘주필 거미박물관’은 2004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거미 박물관이다. 25만 여 점의 거미와 표본을 비롯해 수백 종의 화석 종유석 도자기 병풍 불상 등 인문분야 수집품까지 소장한 종합 박물관이다.
김주필 명예교수는 1만2000㎡ 규모 대지에 세워진 거미박물관을 비롯해 수석전시관, 동물표본관, 동물사육실, 도서관, 사택 기타 부속시설 등을 모두 동국대에 기부키로 했다.
김 명예교수는 “30여 년 전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동국대와 인연을 맺어왔다. 주필 박물관의 영속화를 이룰 곳으로 동국대를 꼽아왔다”고 말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기부자인 김주필 명예교수의 뜻에 따라 박물관 주변 환경 개선 및 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필 거미박물관 인근 운길산 연습림 일대 부지 1만 여 ㎡을 환경생태체험학습장 시설로 개발하는 등 운길산 연습림 개발사업과 연계해 주필 거미박물관을 세계적인 생태체험 학습시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