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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영광사에 한국다도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회장 세운, 천태종 교육부장)는 10월 29일 중국 베이징 영광사 내 한국차문화관을 개관했다.
한국의 우수한 차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전통문화를 폭넓게 교류하기 위한 이번 한국차문화관 개관은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가 2007년부터 영광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꾸준히 교류해온 결과물이다.
개관식은 남도전통음악연구소 김영옥 이사장의 판소리 ‘심청가’를 시작으로 △테이프 절단식 △현판제막 △삼귀의 △법어봉독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법어 △격려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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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에서 세운 스님은 “한국을 알리는 문화관이 각 나라에 있지만 차를 주제로 한ㆍ중ㆍ일 삼국이 상호교류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한국차문화관 개관을 통해 삼국의 불교문화이해와 상호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전에 청정한 차를 공양하는 것은 삼독심을 버리고 청정하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이라며 “차 한 잔속에 담긴 선지식의 가르침을 되새겨 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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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겸 베이징 한국문화원장은 “중국차는 향, 한국차는 맛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양국의 차 문화에는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며 “이번 교류로 양국 차문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했다.
영광사 방장 상장 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차문화관은 역대 고승들이 선으로 정진하는 ‘선다일여’와 ‘선다일미’ 사상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차 문화를 통해서 불법의 가르침을 널리 알려 조화를 촉진하고 한층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 의원 월산ㆍ 도현 스님, 국성 스님, 교무부장 유정 스님, 규정부장 영제 스님, 교육부장 세운 스님과 영광사 방장 상장 스님, 중국불교협회 국제부 주임 보정 스님, 장견영 중국 국가종교국 부국장, 장림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한중불교계는 치아사리탑에서 한중 세계 평화 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개관식 후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왕작안 중국 국가종교국 국장과 신정승 주중 한국대사를 잇따라 만나 한중 불교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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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차문화관은?
베이징 한국차문화관은 팔대처(八大處) 영광사(靈光寺)에 건립된 한중일차문화관 중 한국을 대표하는 차문화관 정식명칭이다. 팔대처는 수당시대부터 명청시대에 이르기까지 창건된 8개 사찰이 모여 있는 유서 깊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승지다. 이 중 영광사는 팔대처를 대표하는 사찰로 일반인들의 참배 장소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빈들을 접견하는 장소로 널리 쓰인다.
이곳에 건립된 한국차문화관은 약 100.76㎡ 규모의 전통 한식 목조 기와집으로, 2009년 2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차문화관은 한국 차문화를 세계에 알릴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각종 강좌(한국어ㆍ국악ㆍ천연염색ㆍ다도)도 진행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