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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직업재활원 압화(押花)상품 세계로 진출
압화 공예품 눈길… 청각장애인 제작 출품한 업체 광림사 연화원 등 4곳



해성 스님이 미국 재외동포 기업인에게 압화공예품을 설명 하고 있다.

“어머~ 아기자기한 것이 예쁘네요 이게 다 뭐죠?” “생화를 말려서 직접 손으로 제작한 압화(押花) 제품입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대표 해성)이 한 수출상담 부스에서 재외동포 기업인들에게 압화(꽃누름)로 직접 제작한 다구, 찻잔, 악세서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바이어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샘플로 제품을 여럿 구매하기도 하고 제품의 디자인이 독특하다며 개인적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연화직업재활원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원형손거울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는 광림사 연화원 연화직업재활원이 국내 230개 우수중소기업체 중 하나로 선정돼, 10월 2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9 제1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했다.

연화직업재활원은 직업을 찾거나 사회활동 참여에 의욕을 가지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직업적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압화(꽃누름) 교육을 실시해 공예품을 생산하는 곳.

연화원이 참가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50여 나라 800여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표자 회의와 200여 국내중소기업업체와 함께 수출상담회 자리를 갖는 국제적인 무역축제의 현장이다.

이번 대회에 연화원이 참여한 것은 장애인들이 직접 상품을 제작해 출품한 업체는 연화원을 포함해 4곳 뿐이라 의미가 크다.

연화원의 대회 참가를 계기로 일반적으로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일반 기업의 제품과 견주어 우수함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화원이 출품한 압화 상품은 시계, 액자, 악세서리, 부채 등 여러 생활용품을 15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꽃 채집, 디자인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손수 제작한 것이다.

개인머그잔.

김양온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경영지원센터 팀장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91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중 재외동포 경제인들에게 눈길을 끌고 상품성이 있는 제품들을 선정하다 연화원의 압화 제품이 독특해서 추천했고 대회참가 업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화원 부스를 둘러보던 독일재외동포 경제인 줄리엣 리는 “악세서리나 거울 들이 예쁘고 이미지가 특이하다. 상업적인 느낌보다 예술적인 면이 더욱 돋보이고 장애인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광동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박성혜씨는 “생화를 가지고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독특하다. 제품자체만으로도 예술성을 갖기 때문에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불교계 장애인 재활에 앞장서 온 연화원 대표 해성 스님(광림사 주지)은 “압화 제작의 모든 과정에 장애인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나중에 이들이 디자이너, 사업가, 압화 강사 등 여러 가지일을 할 수 있어 앞길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행사의 참여는 장애인 재활직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장애인들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을 증진시키데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재활의지를 고취시켜 사회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불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02)2201-5831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10-30 오후 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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