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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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환ㆍ정영식 박사, 제6회 불교학연구지원사업 선정
11월 5일, 강남포교원서 수여식 봉행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이사장 법상)은 최근 배상환ㆍ정영식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제6회 불교학연구지원사업 번역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배상환 연구교수는 <프라산나파다>, 정영식 연구교수는 <대혜보각선사보설> 번역을 위해 각 1000만원 씩을 지원받는다.

<프라산나파다>는 용수의 <중론게송>의 주석서다. 7세기 남인도 바라문 출신으로 중관파 귀류논증법의 시조라 불리는 월칭이 지었다.

배 연구교수는 “용수의 중관철학을 7세기 완성한 대학자인 월칭은 공성(空性)을 논증함에 있어 자립논증이 중관파로 적절치 않고, 귀류논증에 의해 논해야 한다고 주장한 학자”라고 설명했다.

배상환 연구교수는 “<프라산나파다>는 청변의 <반야등론석>, 길장의 <중론소>와 함께 중관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주석서”라며 “중관학에서는 범어본으로 완벽하게 보존돼 존재하는 유일한 텍스트”라고 말했다.

<대혜보각선사보설>은 한국과 중국에는 전하지 않고 일본에만 전하는 문헌이다. 대혜의 <서장>이 일반재가신도에게 보낸 편지글인데 비해 <대혜보각선사보설>은 재가신자를 비롯해 승려들에게 행한 설법으로 화두, 경전 구절 등에 대한 설법이 주를 이룬다.

불교학연구지원사업 심사에는 황순일 동국대 교수, 최연식 목포대 교수, 김천학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배상환 연구교수의 <프라산나파다>는 한국에 완역이 없는 중요한 문헌”이라며 “용수의 중관송에 찬드리키르티(월칭)의 주석이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 “정영식 연구교수의 <대혜보각선사보설>은 대혜의 저술로는 <서장>만이 번역ㆍ유통되는 상황에서 송대 선종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2006년 설립돼 불교관련 박사논문 지원사업과 번역 지원사업 등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을 시행해왔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박사논문 지원사업 대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 소장학자 지원사업 수여식은 11월 5일 오후 2시 강남포교원에서 개최된다. (02)539-2631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10-29 오후 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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