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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코리아에서 차 한잔의 여유
서울 세계 차(茶)문화 축제 현장




(오른쪽)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등이 차를 마시고 있다.

"It''s really good~!"

“차가 녹차만 있는 게 아니네요. 다양한 재료들을 응용해서 만든 차에 대한 정보도 얻고, 맑은 가을 하늘아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주시니 너무 좋은데요.”

한국차(茶)를 맛본 이들의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상징 서울시청 시민광장에서 분주한 발걸음 옮기던 시민들이 차(茶)와 함께 가을 풍류를 만끽하는 차의 향연을 펼쳤다.

서울 세계 차(茶)문화 축제가 10월 22일 서울시청 시민광장에서 4000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됐다.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지난해에 이어 10월 22일 서울시청 시민광장에서 ‘서울 세계 차(茶)문화 축제’를 마련하고 한국 전통 차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장을 펼쳤다.

차문화 축제에는 140여 차석을 마련하고 명원문화재단, 외국인 학교, 지역 복지관, 월정사, 불광사, 대흥사, 봉은사 등에서 나온 차인과 다례반 학생들이 한국차를 소개했다.

축제는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나온 직장인, 서울 관광 중인 외국인 등 국적과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지나던 시민들은 준비한 잎차, 황차, 홍차, 녹차, 말차, 인삼차, 연꽃차, 생강발효차 등 수십 종류의 차의 맛ㆍ향ㆍ색을 맛보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었다.

오미자 차를 마시고 있는 미국 어린이들은 맛있다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마셨다.

5살 된 아들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서울 시청을 지나던 중 축제에 동참한 김희영(서울 관악구ㆍ34)씨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차를 맛보고 우리나라 차의 우수성에 감탄했다.

“차 맛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놀랐어요. 발효차에 생강을 넣으니 이렇게 훌륭한 맛이 나오네요. 다양한 다구(茶具)에서 풍기는 멋과 천연차에서 느껴지는 차의 향이 정말 일품이에요.”

하동에서 올라온 배태민(명원문화재단ㆍ37)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차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배 씨는 “차는 ‘여유’입니다. 차는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시장에 가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조금만 이용하면 훌륭한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집에서는 보리차처럼 쉽게 만들어 먹는답니다. 편안하게 즐기는 건강한 삶에 차가 최고입니다.”

도시 한 복판에서 열린 차의 향연은 12시부터 2시간 진행됐다. 개회선언, 국민의례, 선고다인에 대한 묵념, 인사말, 축사, 명원다종가송 낭독의 1부 기념식에 이어 배례, 들차회, 다식 전시회 등의 2부 축제가 진행됐다.

축제에는 김의정 이사장(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대흥사 회주),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초의차문화연구원 여연 스님,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주호영 국회 특임장관, 조유행 하동군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통다례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좌식을 불편해 하면서도 차를 끝까지 음미하고 있다.

김의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차는 모든 사람의 언어다. 한 잔의 차는 상대의 마음을 열고, 두 잔의 차는 오래된 친구와 같이 만들고 세 잔의 차는 오랜 세월 함께한 가족과 같은 나눔과 상생을 전달한다”며 “한국 전통문화의 원류인 한국 차 문화의 진수를 통해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분열과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만남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축제를 마치고 김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차는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자동차의 차(車)소리를 듣고도 차(茶)라고 생각할 정도다. ‘행복한 인생, 즐거운 인생 차차차’”라며 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다도총연합회, 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 홍차협회, 명원궁중다례원와 공동 주최하고 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조계종중앙신도회, 해남 대흥사, 평창 월정사, 경남 하동군, 경북 문경시, 전남 강진군, 광양시, 보성군, 장흥군, 해남군 등이 후원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10-22 오후 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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