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40여 년간 보관돼 왔던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가 조계종으로 반환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과 5차 회의에서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 보관처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계종으로 변경이 결정됐다고 10월 20일 발표했다.
조계종은 2007년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에 맞춰 석가탑 사리장엄구 반환을 추진했으나 국립중앙박물관(당시 관장 김홍남)이 반환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같은 해 4월 문화재위원회가 조사단을 파견해 불교중앙박물관 시설 등을 점검했다. 5월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석가탑 발견유물의 소유자가 불국사임을 확인했고, 관리주체는 문화재위원회가 재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사리장엄구 반환은 2009년 6월 불교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에 석가탑 사리장엄구 반환이행 협조공문을 발송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후 석가탑 사리장엄구 보존처리와 보고서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반환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하 스님은 “불국사 사리장엄구를 찾아오기 위해 조계종은 국내 어느 박물관에도 뒤지지 않는 전시 및 수장시설과 인력을 갖추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문화재위원회가 석가탑 사리장엄구 반환을 결정한 것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의 관리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