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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 출ㆍ재가 9개 단체가 결성한 ‘사부대중이 함께여는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불교단체’(가칭, 이하 불교단체연대)가 10월 20일 공명선거 모니터링 결과와 차기 총무원장에 대한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서울 템플스테이센터 문수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교단체연대는 “총 24개 교구 중 12개 교구 종회에서 선거인단 선출을 모니터링 했다”고 밝혔다. 불교단체연대가 모니터한 교구는 직할교구, 마곡사, 직지사, 동화사, 용주사, 백양사, 은해사, 불국사, 범어사, 통도사, 봉선사, 선운사 등이다.
불교단체연대는 “종단선거 최초로 출ㆍ재가가 연대해 종단 의사결정과정이 외부에 공개되는 등 청정선거의 인식을 확산시켰다”고 자평하며 “이전 선거와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비구니 스님 13인이 선거인단으로 선출되고, 일부 교구본사에서 종회 개시를 총무부장 스님이 실시하는 등 변화도 이끌었다”고 말했다.
불교단체연대는 “미흡한 점이 많지만 향후 종단선거 모니터 활동의 경험을 축적했다”며 백서발간 등 모니터 활동 자료작업도 진행 할 것을 밝혔다.
불교단체연대는 이날 모니터 보고와 더불어 ‘새로운 총무원장에게 바란다’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불교계 각 단체들의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불교단체연대는 “‘모든 것을 바꾸라’는 혁명적 사고와 희망을 접고 차기 총무원장이 이것만은 바로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힌다”며 △확고한 인사원칙 △신중한 조계사 주지 임명 △징계원칙 정립 △투명한 재정집행 △정부보조금 등에 의한 재정 의존 탈피 △직선제 도입 등 종무행정 개선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종헌종법상의 성차별 시정 △비구니 스님 할당제 실시 △성차별 전담기구 설치 등 성인지 관련 정책과 △불교미디어센터 설립 △조계종 미디어위 강화 △교계 언론운동 지원 등 미디어 종책 △불교NGO센터 건립 △불교환경문화연구소 설립 △4대강 운하 저지 등등 4개 분야에 걸친 종책 제안을 발표했다.
한편, 불교단체연대에 참가한 단체는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사)보리, 불교여성개발원,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교단자정센터 등 9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