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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3번 대우 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완주 방침과 특정 후보가 장악하고 있는 선거 풍토를 비판했다.
대우 스님은 10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엄정한 중립에서 종단 발전을 이끌 교구본사 주지들이 특정후보를 추대하며 줄을 서는 등 이번 선거에 판세가 굳혀졌음을 과시해 참신한 후보들이 대거 불출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저는 한 표도 얻지 못해도 사퇴하지 않겠다. 이것은 이번 선거에 선택의 양심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정 후보에 대한 검찰의 후보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 등 흑색선전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내 집안일은 내 집 안에서 풀어야 한다”며 “음해성 비난과 흑색선전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님은 이어 호소문을 통해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 스스로 사퇴하고 참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우 스님은 끝으로 “저 조차도 허물이 많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며 출마했다”며 “내 몸이 아파도 곪고 썩은 부위는 수술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선거가 흘러간다면 향후 선거의 존재 의미가 없다. 구종 서원의 공의가 수렴된 공정 선거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