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 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 등 종교계와 시민단체, 학계 주요 인사 111명이 참여한 ‘희망과 대안’이 10월 19일 조계사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 출범했다.
‘희망과 대안’은 창립선언문에서 “일당 중심의 정치라고 할 만큼 심각한 민주주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절박감 속에서 민주주의를 회복과 사회 가치를 복원하고자 무거운 책임감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창립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현 정부의 파탄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진정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며 현 정부에 7가지 조치를 제안한다”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시무 7책’을 밝혔다.
| ||||
‘시무 7책’은 △실용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되살려라 △정치공학적으로 사고하는 참모진을 주변에서 물리쳐야 한다 △공안기구를 앞세운 억압적 통치를 중단하라 △국민과 소통하는 사회통합의 정치를 하라 △시민사회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고 협력과 파트너십을 복원하라 △생태, 문화예술, 창의 등 21세기 가치와 비전을 담아내는 정부가 돼라 △10년 뒤에도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박 변호사는 정부가 시무7책을 받아들이면 희망과대안도 힘을 보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활동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희망과 대안’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지 않으려면 피부에 와닿는 실제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숙제다.
이에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할 때는 현실적 대안에 대한 성실한 공부와 토론을 거친 결과를 내놓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