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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포로들과 수탈당했던 통도사적멸보궁의 사리 등 수많은 문화재를 되찾아 온 사명대사의 열반 399주기 기일을 맞아 부산과 고향인 밀양 등지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정여)는 10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초읍 어린이대공원 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사명대사 추모대법회를 봉행했다.
정여 스님은 추모법어를 통해 “불교가 겉으로 보기에는 속세를 벗어나 산중에 은거한 듯 보이지만 항상 국가와 민족 속에 함께 하며 고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왔고, 지금도 그 현장에 함께 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친 숙오한 호국정신을 잊지 말자”고 설했다.
현재 연합회는 부산시로부터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09년 9월 18일 호국광장 조성 성역화사업 기공식을 봉행하고, 2010년 3월 5일 완공을 목표로 사명대사 호국광장 조성 성역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로부터 닷새 지난 19일 오전 10시 밀양 표충사(주지 재경)에서는 호국대성 사명대사 추계 향사를 봉행했다. 사명대사를 비롯해 풍전등화의 국난 중에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와 기허대사에 분향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여러 호국충절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번 추계향사는 1477년 조선시대부터 해마다 이어져 532회 째를 맞았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머물며 승병을 훈련시켜 전쟁에 대비했던 호국성지로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열어가는 국민수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