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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각 교구본사 중진스님들로 구성된 ‘원융화쟁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목소리 대변에 나섰다.
원융화쟁회(회장 만당, 백양사 기획국장, 불갑사 주지)는 10월 16일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원융화쟁회는 20여 교구본사 국장급 소임자 스님들과 소임을 마치고 교구본사 말사 주지 소임을 보고 있는 스님들로 이뤄졌다.
만당 스님을 비롯해 범천(전일암 주지), 무이(덕림사 주지), 혜우(공림사 주지) 등 64명의 스님이 회원으로 참석했으며, 종호, 원담, 범우 스님 등 9명의 종회의원이 자문을 맡았다.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과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 등 10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고문으로 참가했다.
원융화쟁회는 창립총회에서 △세계원융미래사 연구원 △원융미래복지관 △불교문화연구원 △해외불교문화학교 △선불교 연구원 등을 설립하고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해 각 종단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융화쟁회는 “교구본사 중심제로 인해 지역불교계가 소통이 부재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며 “전현직 소임자 스님들이 각 분야별 추진경험과 선교방편을 교류, 상호지원해 종단의 발전을 이루는데 초석이 돼겠다”고 밝혔다.
원융화쟁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상호비방과 금품 살포 등 승풍실추 행위 근절도 당부했다.
아래는 원융화쟁회 추진 계획과 총무원장 선거를 앞둔 결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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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융화쟁회를 출범하며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업들을 먼저 추진해 갈 것을 사부대중께 약속드립니다.’
1. 세계 원융 미래사 건립
- 원융화쟁 사상 연구원 설립
- 세계 고서-지도 박물관 건립
- 다문화 원융화합센터 건립
2. 원융미래 복지관 건립
3. 불교문화 연구원 건립
- 불교문화 컨텐츠 개발
- 전통불교의 기조아래 현대불교의 재창출
4. 해외 불교문화학교 설립
- 한국불교문화를 토대로 세계불교 포교
- 한글 보급을 통한 문맹퇴치
5. 선불교 연구원 설립
결 의 문
공명정대한 총무원장 선거를 바라며
오는 10월 22일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총무원장은 우리 종단의 행정수반이자 대표이며, 우리사회 최고의 종교지도자 가운데 한분입니다. 총무원장 선거에 종단은 물론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종단은 총무원장 선거를 전후해 수많은 아픔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분열과 반목으로 종단이 분규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이러한 갈등은 선거 이후에도 지속되 종단 안정과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이었습니다. 선거를 통해 승가의 위계질서와 승풍이 진작되고, 종단의 원융화합을 종단 안팎에 보여줌으로서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바로 지난날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선거가 국민들에게는 신뢰를, 종도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인천의 사표이자 수행자로 구성된 종단의 선거는 내적으로 안정과 발전에 근간이 되어야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정화하고 향도할 수 있는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호비방과 금품살포 등 승가의 위의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근절해야 합니다. 화합과 원융이라는 승가공동체 정신에 입각하여 여법한 선거를 치러내는 것은 우리종단의 사회적 위상을 더욱 고양시키는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 쏠린 국민과 불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만약, 갈등과 반목, 부정선거 등 비불교적인 승가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한국불교의 위상추락은 물론 국민들과 불자대중의 외면을 초래할 것입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살리고 종단이 우뚝 설 수 있는 미래의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종단이 역사에 빛나는 승가공동체, 사부대중 공동체로 굳게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불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제고하는 단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그동안 쌓아온 종단 안정과 화합의 주초 위에 한국불교의 중흥과 발전을 위한 도약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수희찬탄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장애 요인도 근절하겠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가로막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필요한 시기입입니다. 우리는 금권, 부정선거의 폐단을 없애고, 선거를 통해 종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근절할 것입니다. 특히, 소송을 통해 종단의 명예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 숨은 의도를 밝혀 내, 해종행위의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는 10월 22일 치러지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그 어느때 보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위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 사회와 종도들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불기 2559년 10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원융화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