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통수(于筒水)와 금강연(金剛淵)은 한강의 시원지이며, 불교와는 불가분의 관계다.”
오대산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정념ㆍ월정사 주지)이 10월 13일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한강시원지 오대산 우통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월정사성보박물관 학예실장 자현 스님은 주제발표 ‘불교에서 바라본 제례의식, 생명수 사상’에서 이같이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스님은 “우통수와 금강연을 기록한 사료들에서 한강의 시원이라는 사실 외에 우통수의 색과 맛, 무게가 다른 물들과 달랐다는 신성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강연의) 금강이라는 명칭에 불교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때 한강의 시원과 불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록문학가 이지누씨는 주제발표 ‘인문지리학적 관점에서 본 우통수와 한강’에서 “우통수(于筒水)와 금강연(金剛淵)은 한강의 시원지이며, 오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불교문화를 폄하했지만 우통수와 금강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우통수는 서대 염불암과 같은 장소이고, 금강연은 월정사와 맞닿아 있어 불가분의 관계다. 불교문화가 오대산 문화공간의 으뜸이라면, 우통수와 금강연은 버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