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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노조비대위 “진흥원, BBS 영업대상으로 삼지 말라”
14일 성명서 발표



불교방송 사장 선출을 두고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 진흥원)과 불교방송(이사장 영담, 이하 BBS)의 갈등이 깊어가는 가운데, B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손근선, 이하 비대위)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10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진흥원과 BBS의 갈등은 일부 인사가 진흥원의 존재의의를 망각하고 불교를 팔아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최근 진흥원의 기자회견은 진흥원이 임대사업을 위한 영리업체임을 알린 것”이라며 “BBS를 상대로 영업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은 진흥원 설립취지에도 위배될뿐더러 진흥원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며, 대원 장경호 거사의 서원에도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임 사장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비대위는 “진흥원이 추천한 대부분의 사장들이 BBS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인사 전횡과 정치권 줄대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교방송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손근선 위원장은 “진흥원은 더 이상 불교방송 직원들을 사장 때문에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며 “진흥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교계 발전을 위해 불교방송과의 문제를 부처님 법에 의해 풀어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B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불교방송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대한불교진흥원(이하 진흥원)과 불교방송 간의 일련의 유감스런 사태와 관련하여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진흥원은 대놓고 불교방송을 임대수익사업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인가?
진흥원은 고 대원 장경호 거사의 서원에 의해 불교의 대중화와 불교 진흥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며 불교방송 또한 장경호 거사의 서원에 의해 이 땅에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그러나 지난 진흥원의 10월 6일자 기자회견의 내용을 보면 진흥원은 임대사업을 위한 영리업체임을 알 수 있다. 진흥원의 설립취지문에는 “…본 법인을 설립하여 국민정신을 계도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구현하고 앞으로 동참할 유지들의 희사를 재원으로 더욱 확대하여 호국불교 중흥의 당위적인 사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고 대원 장경호 거사가 1972년 “새로운 불교중흥 방안 구상 7대 사업 강목”을 제시하며 그 중에서도 대중 포교매체인 불교방송 설립에 역점을 두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불교방송은 바로 장경호 거사의 “라디오를 틀면 목탁소리가 늘 나오고 스님들의 법문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방송을 세워야한다”는 염원에 의해 설립된 곳이다. 이러한 설립자의 큰 뜻을 무시한 채 진흥원은 자신들의 목적이 관철되지 않을 시는 “특별 관계를 일반 관계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라고 밝혔다. 장경호 거사와 그 아드님이자 불교방송 초대사장이신 장 상문 거사에 의해 한 뿌리에서 나온 진흥원이란 줄기 위에 열매로서 출발한 불교방송을, 대놓고 영업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은 진흥원의 설립취지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진흥원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며 대원 장경호 거사의 서원에도 반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것은 개인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재단법인 진흥원의 사유화를 꾀하려는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 바라건대 대한불교진흥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이제라도 초심을 살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불교방송 구성원이 왜 사장 추천에 민감해졌는가?
진흥원은 불교방송의 사장추천권을 갖고 있으며 (재)불교방송 재단이사회에 5명의 이사를 파견하고 있다. 과연 제대로 되었는가? 최근 몇 년간 진흥원이 추천하여 선임된 사장들의 면면을 보자. 5대 김 모 사장은 연봉 부당수령 문제 및 허위 영수증 첨부로 현금 수령 문제로 물의, 6대 이 모 사장은 인사 전횡과 자질 문제, 경인방송의 기독교방송 참여 정당화 서명논란과 부인의 교회 출입 문제로 물의, 7대 홍 모 사장은 사설학원 강의로 이중취업금지 조항에 위배되는 물의를 빚었다. 진흥원은 사장추천만 하고나면 책임이 없는가? 대부분의 사장들이 불교방송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인사 전횡과 정치권 줄 대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교방송을 이용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원과 노조는 제대로 불교방송을 위해 일할 유능한 사장을 원하며 사장추천에 있어 신중을 기해달라는 뜻을 성명서와 공문을 통해 끊임없이 밝혀왔다. 진흥원은 더 이상 불교방송 직원들을 사장 때문에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따라서 이번 사장 추천은 제발 불교방송의 미래와 발전을 가져올 인사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3.진흥원과 불교방송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불교방송은 불교계의 발전과 불법 홍포를 위한 존재이다. 최근 일련의 문제는 일부 인사가 진흥원의 존재의의를 망각하고 불교를 팔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진흥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를 단속하고 불교중흥과 발전을 위해 삼보정재를 여법하게 쓰며, 교계 발전을 위해 불교방송과의 문제를 부처님 법에 의해 풀어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2009.10.12
불교방송 노동조합 비상대책 위원회 (직인생략)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10-14 오후 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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