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북 불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불교성지’ 금강산 신계사(神溪寺)에서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남측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심상진, 이하 조불련)은 10월 13일 오후 2시 신계사 대웅전에서 ‘금강산 신계사 복원 2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5타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 돼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남측과 북측 참가자들은 부처님께 꽃을 올리며 마음을 모았다.
이어 조불련 서기장 정서정 스님의 개회사,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의 경과보고,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계사는 6.15통일시대에 북남불교도들이 우리 민족끼리 기치아래 불심화합한 통일불사의 결과물이다”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이곳 신계사가 민족통일의 참다운 장이 되는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며 오늘 합동법회가 그날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정념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의 이 남북합동법회를 계기로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신계사와 금강산을 보전하고 지켜 나아가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다”며 “남북불교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도 준비하여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남측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과 북측 조불련 전국신도회 김명희 위원이 함께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세상에서 제일인 우리 민족이 강국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는 나라, 통일되고 번영하는 현세의 불국정토에서 길이길이 복락할 그날을 만나 오기위해 우리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자나 깨나 통일만을 발원하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법회에 참석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금강산에서 남북의 불자들이 만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며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가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법회에 앞서 회동을 갖은 남측 대표단 정념스님, 수경스님 등과 북측 대표단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 정서정 서기장 등은 “향후 남북불교계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오늘 합동법회에는 남측 조계종 재무부장 정념스님, 종단협 인권위원장 진관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 경주 흥륜사 회주 혜해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처장 진효스님,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 등과 북측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 정서정 서기장, 신계사 진각스님, 조불련 전국신도회 리현숙 부회장, 현대아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