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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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으로 불교중흥 기틀 다지겠다”
자승스님, 12일 기자회견 열고 총무원장선거 공식 출마입장 밝혀


12일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승 스님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한 자승 스님이 10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책과 비전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날 ‘총무원장에 출마하며’란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해방 이후 왜색불교 일소와 통합종단 출범, 94년 종단개혁 등 불교계의 뼈를 깍는 노력에도 아직 많은 갈등이 남아 현대불교의 발전을 막고 있다”며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포용력과 지도력 등 현 집행부가 쌓아올린 ‘종단 화합과 안정’을 기반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종단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만들도록 헌신하겠다”며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로 종단과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자승 스님의 회견문 낭독과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자승 스님은 13일 있을 종정 스님 예방 일정으로 일부만 답변했으며, 종책 등 세부 내용은 자승 스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답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자승 스님은 승적 정정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껏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제기 방식이 부적절했으며,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종단 공식입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자승 스님은 끝으로 “승적문제로 종도들에게 심려와 번거로움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대변인을 통해 들어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승 스님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 도진 스님과 대변인 종호 스님, 지현스님, 종책위원 주경 스님이 1열에 화엄회 회장 도공 스님과 화엄회 고문 장주 스님 등이 2열에 함께 배석했다.

이날 배포된 자승 스님 선거대책본부 종책자료집


총무원장에 출마하며



우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소납의 총무원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9월 29일 대덕 큰스님과 중진스님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부대중의 성원과 격려를 받으며 제33대 총무원장 후보로 추대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저는 추대 수락사를 통해서 평소 생각해온 종단 운영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저는 오늘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제 10일간의 선거에 들어갑니다. 많은 사부대중께 약속한 바 있듯이 역대 어떤 선거보다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통해 종단과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가능한 많은 대중을 만나서 평소 저의 소신과 종책 방향을 설명하고, 그분들의 소중한 고견을 담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불교중흥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과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모두가 잘 알 듯이 우리 종단은 해방이후 왜색화된 일본 불교를 일소하고, 정법불교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동산, 금오, 청담 큰스님 등 종단의 수많은 어른 스님들의 헌신적인 애종심으로 우리 종단은 정법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특히, 62년 통합종단의 출범은 정화운동의 일단락이자 현대 불교의 도약을 알리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통합종단 출범 후 수행과 전법을 통한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현대화를 위해 수많은 스님들이 꾸준히 헌신했으나, 1980년 10.27법난으로 우리 불교는 뜻하지 않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불교 자주화의 대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1986년 해인사 승려대회와 1994년 종단 개혁을 통해 부단하게 노력했습니다.

특히, 94년 종단개혁 이후 우리 종단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화합하지 못한 승가의 모습으로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고, 어렵게 쌓아올린 불교중흥의 기회를 스스로 놓친 적도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제32대 집행부가 출범했던 당시까지도 종단 내부 갈등은 한국 불교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포용력과 지도력 그리고 집행부 스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극복해왔고, 결국 “종도들에게는 신뢰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제32대 집행부가 어렵게 쌓아올린 ‘종단 화합과 안정’이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종단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소통과 화합을 근간으로 한국불교의 중흥의 기틀을 만들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많은 시간을 내서 진지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눠야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 다하지 못한 내용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스님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약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3년 10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후보 자승 합장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10-12 오후 5:43:00
 
한마디
기호1번 남버원 건승을! 자승큰스님의 무량한 공덕에 감사드리며 그간의 크신 인연이 오늘에이르렀고 이제 화합과 소통으로 종단과 불교중흥의 기틀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성공적으로 원장소임을 수행하시시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2009-10-13 오전 1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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