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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명락사가 국내 첫 다문화결손가정 재활쉼터 ‘명락빌리지’를 개원하는 등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태종 서울 명락사(주지 무원, 천태종 총무부장)는 10월 11일 명락사 경내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를 비롯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결손가정 재활쉼터 ‘명락빌리지’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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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락사 옛 수련관의 14개 방을 개조해 만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명락빌리지’는 가정폭력과 이혼 등으로 인한 다문화 결손ㆍ모자가정을 위한 주거교육시설로 법률상담과 한국어교육 등 적응교육과 직업교육 및 알선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갈 계획이다. 현재 입주한 중국ㆍ몽골ㆍ베트남 인 등 8가구 14명의 가족은 이곳에서 낯선 땅에서 파경을 맞은 아픔과 직장 등을 잃은 절박함을 치유할 계획이다. 향후 6가구도 추가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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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원법회는 커팅식에 이어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 △경과보고 △개식사 △법어 △축사 △발원문 등이 진행됐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법어를 통해 “명락빌리지 조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주지 무원 스님과 신도분들의 노고가 크다”며 치하했다.
이어 스님은 “삼국유사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설화에서 나오듯 어려운 이를 위한 자비심은 우리 모두를 성불의 길로 이끌 것”이라며 “늘어난 다문화가정에 비례해 증가하는 피해여성과 결손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불자들의 따스한 마음이 필요한 때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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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에 앞서 명락사 주지 무원 스님은 “긴급 상담전화나 일시보호소는 있지만 명락 빌리지 같은 자립시설은 아직 없었다”며 “명락빌리지를 시작으로 다문화지원사업을 더욱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 춘광 스님의 발원문 낭독이 진행됐으며 각계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의정 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조계종 중앙신도회장)는 축사를 통해 “다문화 피해여성 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 국내 첫 다문화모자가정 쉼터 ‘명락빌리지’가 개원돼 더없이 기쁘다”며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열어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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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김성식(한나라당)ㆍ김희철(민주당) 국회의원, 제재형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상임대표 등의 축사도 이어졌다.
개원식 이후 총무원장 정산 스님과 명락사 주지 무원 스님 등 관계자는 명락빌리지를 돌아보며 거주 가족들을 격려했다.
한편, ‘다문화사찰’을 표방하는 천태종 서울 명락사는 2월 무원 스님이 명락사 주지로 취임한 이후 ‘다문화 길상 기원등’과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만등(一萬燈) 불사(佛事)’를 통해 관련 기금을 모연해왔다. 명락사는 다문화가정예술제, 다문화청년합창단, 다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관련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