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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포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 한국불교의 중흥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부처님 진신 사리탑과 사적비가 우뚝 솟았다.
서울 조계사(주지 세민)는 10월 8일 조계사 경내에서 ‘세존사리탑’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사적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현장인 조계사 경내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원로 스님 녹원, 원명, 동춘, 혜성, 정무, 혜정, 밀운 스님, 종회의장 보선 스님, 동국대 이사장 정련 스님, 총무부장 원학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조계종 포교사단 강홍원 회장 등 2000여 사부대중이 모여 제막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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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제막, 헌향,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표창, 봉행사, 비문낭독, 축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세민 스님 경과보고에 이어 지관 스님은 법전 스님을 대신해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보광석재 김한열 사장, 조계사 신도회 구자선 고문, 조계사 신도 김수정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보광 석재 상무 윤재현, 동국대 미술학부 오원배 교수 등 8명에게 총무원장 표창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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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봉행사에서 “과거 7층 석탑은 1917년 일제시대에 세워져 일본풍의 석탑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또 80여년 근현대 한국불교 중심도량인 조계사에 사적비가 없음을 아쉽게 여겨 총무원장 재임 중 석탑과 서적비를 세우기로 결심했다”며 “사부대중은 사리탑과 사적비 건립과 함께 팔정도(八正道)와 십선법(十善法)으로 정진하며,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대원행에 물러섬이 없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비문의 서두와 말미를 낭독하기에 앞서 “무심한 돌맹이에 지관 스님의 금쪽같은 글귀가 새겨져 역사에 기리 남는 금석문이 됐다”말했다.
명예원로의원 녹원 스님은 축사에서 “사리탑과 사적비를 불사 원만회향을 축하하며 전 세계 사부대중에게 환희심을 안겨준 지관 스님의 원력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지관 스님의 높은 뜻을 새겨 사부대중은 탑을 경배하고 원력을 세운다면 세계 불교중흥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축사했다.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축사에서 “탑과 사적비 불사하시는 지관 스님의 모습은 수행정진의 자세로 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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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계사 앞 7층 석탑은 왜색이 짙다는 비판과 함께 조계사 법당과 도량에 비해 왜소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에 새로 세워진 8각 10층 세존사리탑은 지적을 개선하고 팔정도(八正道)와 십선법(十善法)을 상징하며 한국불교 부흥을 상징하는 탑형태로 세워졌다. 탑의 외부에는 8여래상 · 8보살상 · 8신중상 등을 부조장엄됐다. 내부에는 1913년 스리랑카로부터 전해진 부처님 사리 1과, 소형불상 1만 4천구, 1660년 은진 쌍계사 각판 <법화경> 7권 1질과 25조 가사 1벌 등을 안치했다.
조계종단 근현대사가 담긴 사적비는 조계사 80년의 연혁이 정리됐다. 한ㆍ일 불교 통합 획책에 대응하여 진행된 한국불교 총본산 건립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담겼다. 총 25자(약 7.5m) 높이로 제작된 비문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직접 작성한 것이다. 사적비의 받침역할을 하는 귀부와 이수는 고달사원종국사탑비(高達寺元宗國師塔碑)의 귀부·이수를 바탕으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