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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관음성지순례, 한ㆍ일 불교문화교류 가교 역할
1년새 1만 5천여 관광객 다녀가

한일 33관음사찰 스님 및 관계자들이 10월 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33관음성지순례사업 창설 1주년을 맞아 한ㆍ일 양국 합동법회 및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공동주최한 기념행사는 10월 5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 롯데호텔에서 한ㆍ일 양국 33 관음사찰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행됐다.행사는 대표자 간담회, 합동법회,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국 관음성지 사찰 대표자와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33관음성지순례사업의 발전과 한ㆍ일 불교문화 교류사업의 협력을 다짐했다.

간담회에 이어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한일합동 법회가 봉행됐다 (왼쪽부터) 해월 스님 종훈 스님 세민 스님.

종훈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33관음성지순례사업은 1천여 년 전부터 있어 온 일본의 33관음성지 순례와 한국 템플스테이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만 5천명의 순례자가 다녀가며 한ㆍ일 양국 문화교류사업에 새로운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훈 스님은 “정치ㆍ문화를 뛰어넘어 한ㆍ일 양국의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만드는 문화연대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측 대표 중국 관음영장 대성원 주지 요시다 스님은 “관세음보살이 맺어준 불연인 만큼 관음성지순례라는 공통 화두를 가지고 여러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깊은 관계를 지속해 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이어 일행은 조계사로 자리를 옮겨 한ㆍ일 문화교류와 발전을 기원하는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동화사 해월 스님, 조계사 신도와 일본 관계자 등 2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합동법회는 한국식 삼귀의, 반야심경, 일본식 법회의식, 동화사 해월 스님의 한국어, 일어 행선축원 기도, 세민 스님 환영사, 일본측 대표 우지타 스님의 감사인사, 기념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세민 스님은 환영사에서“33관음성지순례를 바탕으로 폭 넓고 깊이 있는 저력있는 새로운 불교문화를 꽃피우고 양국 우호증진과 불교의 확산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관음사찰 대표로 참가한 일본 스님들이 일본 의식에 맞춰 의식을 행하고 있다.

불교사업단이 선정한 한국 관음성지 33곳은 4대 관음사찰로 불려온 강화도 보문사,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조계사, 용주사, 수덕사, 마곡사, 법주사, 금산사, 내소사, 선운사, 백양사 등이다. 문화사업단은 앞으로 33개의 사찰을 서남권, 남부권, 동남권, 동북권의 4개 코스로 묶어 3박4일 또는 4박5일간 5~10개 사찰을 둘러볼 수 있는 순례 프로그램을 시행해 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1년간 성지순례코스 시범사업을 실시해 약 1만 5천여 명의 일본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10-05 오후 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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