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효봉 스님 등 수많은 고승들이 출가해 수행하고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켜 지휘한 곳으로 역사적 불교적으로 가치가 있는 금강산 신계사.
한국전쟁 당시 탑을 제외한 모든 전각이 소멸 돼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 사업을 벌였던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2주년을 맞아 금강산의 의미와 가치를 역사 불교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이하 민추본)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2주년 기념 토론회 ‘금강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오는 10월 8일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 교육장에서 개최한다.
민추본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상징으로 부각되었던 금강산을 국민들과 불자들의 기억 속에 다시 살려내고, 재인식시켜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역사적, 불교적 관점에서 재조명해봄으로써 잊혀 졌던 금강산을 되살리는 취지하에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기조발표‘불교와 금강산’을 법타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보조발표 ‘금강산과 통일미학’에 이시우 작가(평화사진작가) △보조발표 ‘남북관계와 금강산’ 정영철 교수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와 종합토론으로 이루어진다.
금강산은 현세를 불국정토로 이상화했던 신라시대 부터, 신계사 복원불사를 성취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교와의 인연이 깊은 곳이다.
신라 법흥왕 6년(519년) 보운(普雲)스님이 창건한 신계사는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켜 지휘한 곳이며, 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효봉 스님 등 수많은 고승들이 출가해 수행했다.
또 신계사는 외금강 구룡폭포로 이르는 길가에 위치한 절로 장안사, 표훈사, 유점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이곳을 국보 유적 제95호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