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 佛 文
삼계의 대도사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오늘 이곳 조계사 대웅전에 모인 저희 대중들은
지극한 신심과 원력으로 한마음을 모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한국불교를 짊어지고 갈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후보로
자승스님을 추대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불조의 혜명과 역대 조사님들의 전등법어(傳燈法語)가
면면부절(綿綿不絶)하여 이 땅에 전해 온지 어언 1천7백여 년.
그동안 일구월심(日久月深)의 구도행과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위해 흘린 피와 땀에 한량이 있겠습니까?
그 오랜 세월동안 우리 종단은 민족의 사상과 문화를 향도하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0여 년간 역사의 격랑 속에서
참으로 면구(面灸)스럽게도 때로 그 주처(住處)를 잃기도 하고
쟁투와 분규로 불법(佛法)의 진면목을 가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안정을 이루어낸 지금,
이 바탕 위에서 더욱 화합을 공고히 하고
종단은 물론 민족과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밝혀줄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간절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는
원만한 성품으로 대중을 화합시키고
미래를 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세간과 소통하며
수행자의 자질과 종단 행정 수반의 능력을 겸비하여야 합니다.
이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 대중들은
새로운 지도자상에 자승스님이 가장 적임자라 믿으며
한국불교의 발전과 전법홍포를 위한 원력을 함께 모아
자승스님을 제 33대 총무원장으로 추대하오니
불조와 역대 조사님들께서는 큰 가피를 베푸시어
저희들의 간절한 뜻을 섭수하여 주시옵고,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청정하고 여법하게 진행되어
종단 안정과 발전의 초석을 놓을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저희들이 오늘의 이 서원을 성취하여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이룩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세간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희망을 전하는
청정한 수행의 공동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큰 위신력으로 지켜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지도력으로
불조의 은혜에 보답하고, 전법도생에 결코 소홀하지 않으며
서로 경책하고 탁마하는 사부대중이 되게 하시고
하심과 겸손을 미덕으로 대중에게 귀를 열게 하시옵소서.
오늘 이후로 저희 대중들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원만 회향되어
종단 화합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고자 하오니
저희들의 간절한 서원을 어여삐 여기사
지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 2553(2009)년 9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추대위원회
추대위원 일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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