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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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선거로 원융화합 계기 삼으라"
조계종 원로의장 종산스님, 24일 총무원장선거 앞두고 유시 내려


조계종 원로의장 종산 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이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원융화합의 계기가 되라”는 유시(諭示)를 내렸다.

종산 스님은 9월 24일 내린 유시를 통해 “불조의 혜명을 받들어 위로는 원로 대덕 스님들을 공경하고 아래로는 눈 밝은 후학들을 길러, 부처님의 밝은 빛을 세상에 널리 홍포하기 위한 종단 행정 대표를 뽑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종정 스님과 원로의원 대종사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산 스님은 △승가의 위계질서와 승풍 진작, 종단의 원융화합을 이뤄내야 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로 국민들에게는 신뢰를, 종도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며 △후보들은 종단의 미래를 위한 개혁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종책으로서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종산 스님은 또 “종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해종행위에 관한 종헌종법으로서 일벌백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諭 示


1700년 동안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제33대 총무원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불조의 혜명을 받들어 위로는 원로 대덕 스님들을 공경하고 아래로는 눈 밝은 후학들을 길러, 부처님의 밝은 빛을 세상에 널리 홍포하기 위한 종단 행정의 대표를 뽑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 종단은 어느 종교, 어느 종단보다도 민주적인 절차로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방 이후 종단 내에 만연한 일제의 잔재인 왜색 불교의 악습을 일소하기 위한 힘겨웠던 정화의 과정과 1994년 종도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이뤄낸 종단 개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것입니다.

비록 종단 행정의 대표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것은 종교 본연의 모습과 어긋난다는 지적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선거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방편임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철저한 계율과 무소유의 정신으로 종헌종법을 바르게 준수한다면, 이번 선거는 종단의 화합을 이루는 동량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에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한 달을 즈음해서 종정 스님과 원로의원 대종사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유시를 내리는 바입니다.

- 다 음 -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는 전임 총무원장 스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계승하고, 승가의 위계질서와 승풍 진작, 종단의 원융화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스님들은 모두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종단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20만 사부대중이 하나가 되었던 범불교대회로 정치권과 국민들의 시선은 불교계에 쏠려 있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로 국민들에게는 신뢰를, 종도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상호비방과 금품살포 등 승가의 위의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이번 선거를 통해 척결할 수 있기를 당부 드립니다.

만약 괴문서 등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나 금품살포의 정황이 포착된다면 행여 그와 관련된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원로회의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시는 후보들께서는 종단의 미래를 위한 개혁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종책으로서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또 오는 10월 22일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매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만약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종단 내적으로 비방을 일삼고, 밖으로 각종 송사를 제기해 종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해종행위에 관한 종헌종법으로서 일벌백계 할 것임을 아울러 적시하는 바입니다.

이번 선거가 여법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선거관리를 맡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총무원 집행부 소임자 스님들의 선거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종헌종법에 따른,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로 유종의 미를 거둬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佛紀 2553年 9月 24日
大韓佛敎曹溪宗 元老會議 議長 宗山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9-24 오후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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