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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 국장급 스님들, 총무원장선거 앞두고 원융화합회 창립
“교구본사와 지역 목소리, 종책에 반영해 달라”



교구본사 등 지역불교계 목소리를 반영해달라는 원화회

총무원장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중앙종회가 지지하는 ‘자승 스님 대세론’과 타 후보가 제기하는 ‘자승 스님 검증론’이 대결양상을 띠는 가운데 선거인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구본사 측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표심의 향방을 쥔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9월 10일 장성 백양사에서 회의를 갖고 선거 일주일 전인 10월 14~16일 경 총무원장 후보 초청 종책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는 분석이다.
교구본사 국장 및 말사 주지 20여 명은 9월 24일 5시 조계종 총무원사 내 다실 ‘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융화합회(회장 만당) 창립을 알렸다. 원융화합회는 10월 15일 경 창립식을 개최할 것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0여 스님이 참석했다.

‘화합과 상생, 그리고 지역불교계 목소리 반영’을 위한 이번 원화회 창립에는 회장인 백양사 기획국장 만당 스님, 대흥사 총무국장 오석 스님, 선운사 기획국장 종고 스님, 동화사 기획국장 지담 스님, 관음사 기획국장 무이 스님, 송광사 호법국장 정인 스님, 용주사 사회국장 덕조 스님, 관음사 호법국장 덕수 스님 등 전국 교구본사 실무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만담 스님은 “교구본사 중심제가 중시되며 지역불교계는 본사별로 고립되는 등 실질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본사 내부도 본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파벌이 형성 되는 등 계파 정치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이와 같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전국 교구본사 중추허리급으로 선거인단에도 대거 참여할 국장들이 모여 화합의 요소를 종단에 던지고 종책선거로 이끌기 위함이다”며 화합과 상생 풍토 조성에 나설 것을 밝혔다.
원화회는 이날 창립배경에 대해 “교구본사 국장급과 주지 소임을 보고 있는 대중들이 94년 종단개혁부터 서로 왕래해 온 인연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밝히며 2008년 1월부터 이번 모임을 준비해 왔음을 밝혔다.

만당 스님

원화회는 앞서 3시 30분 열린 월서, 종하, 정념, 대우, 각명 스님 등 예비후보들이 자승 스님의 승적문제 제기한 기자회견에 대해 “종책모임이 통일된 종책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해 ‘야합’으로 비춰지는 것과 타 후보들이 특정 후보에 ‘검증’을 요구하며 비방선거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은 모두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원화회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관련 제언’을 통해 “선거를 통한 선출방식이 승가구성원을 분열과 반목으로 이끌고 있는 점에 우려가 크다. 또 선거를 앞두고 인신비방 등의 승풍 실추 등의 종단훼손이 다시 일어서는 안되며 금권선거 폐습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영 스님의 본사인 금산사와 다른 예비후보인 정념 스님이 주지로 있는 월정사 측은 가입은 했지만 동참은 선거 이후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직지사, 수덕사, 봉선사 측은 동참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또 자문회원으로는 정우(고운사 종회의원) 종호(쌍계사 종회의원) 범혜(통도사 종회의원) 승원(관음사 종회의원) 혜오(선운사 종회의원)가 동참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9-24 오후 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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