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생태농장을 개원하고 생태도량으로 거듭났다.
공주 마곡사(주지 원혜)는 9월 23일 경내 생태농장에서 생태도량 선포식과 자비의 배추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새 주지 원혜 스님이 사찰 운영을 위해 강조한 3대 지표 중 ‘지수화풍(地水火風)과 하나 되는 생태도량’을 위해 마련됐다.
생태도량 선포식에 이어 ‘자비의 배추심기’에서는 7000여 포기의 배추가 심어졌다. 마곡사는 이 배추들을 3개월 동안 가꿔 도농 직거래장터를 통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사찰인근 불우이웃에게 김장을 담궈 나눠줄 예정이다.
원혜 스님은 “마곡사가 생태농장을 개원한 것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는 백장 선사의 청규를 실천하는 생태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한 불사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마곡사 생태농장을 지역 주민과 불자들에게 개방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먹을거리를 직접 가꿀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