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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佛性)을 찾아가는 수행의 과정으로 사찰음식을 접하게 되고 그러한 사찰음식의 재료를 구하는 과정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 다는 정산 스님.
사찰음식 연구가이자 매니큐어 작가인 정산 스님이 ‘관조+명상’을 주제로 9월 23~29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부처의 모습을 무욕과 관조에 바탕을 두고 이전보다 더 화려하고, 추상적인 형태의 설치미술과 회화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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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법륭사의 구세관음상을 재구성하여 부처의 모습과 우주공간을 표현한 실험적인 매니큐어 작품들을 전시해 관심이 주목된다.
우연히 알게 된 매니큐어의 색감에 매료돼, 섬세하고도 정선된 색채로 불심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스님의 작품들은 기존의 불교미술과 달리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정산 스님의 이번작품 전시에 대해 김광명 교수(숭실대 예술철학)는 “스님의 작품은 무욕의 맛과 관조의 멋을 보았으며, 자기 인식과 자기이해, 곧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깨져 조각난 도자기의 상처를 가리기위해 매니큐어를 사용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내년 1월에는 파리의 살롱 전에 특별 초청될 만큼 스님의 작품들은 독특하다.
스님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처럼 나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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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더 나은 예술의 차원으로 시대의 변화를 담고자하는 스님의 불심과, 그 불심이 만들어낸 작품들로 인해 우리의 본래 모습 또한 비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02)73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