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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제도개선 및 사찰환경 보호, 사찰수림 보존 및 개발 등 불교계 과제사업의 필수자료인 사찰산림DB가 산림청으로부터 제공됐다.
산림청(청장 정광수)는 9월 2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전국 25개 교구본사 소유의 산림 경계 및 수목 자원 등을 담은 ‘사찰산림 임야경계도’와 ‘임상도’를 전달했다.
이번 임야경계ㆍ임상도 전달은 2008년 12월 조계종과 산림청이 맺은 ‘사찰산림의 보호 및 공익적 가치증진’을 위한 협약(MOU)의 첫 단추다.
이날 산림청이 제공한 자료에는 조계종 교구본사 소유 3만 헥타르 경계와 사찰림 수목류 및 수령, 자원분포 등이 담겨 조계종과 산림청이 2010년부터 진행하는 수목정비 및 화재예방을 위한 사찰림 유격조정, 산림자원사업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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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에서는 이번 사찰림DB 확보로 인해 국립공원 제도개선 등 현안 문제에 관한 불교계 목소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달식에서 지관 스님은 “사찰림 파악은 우리 힘으로 해야 하는데, 산림청이 나서줘 감사하다”며 산림청의 노고를 치사했다.
이어 스님은 “한국불교의 명찰은 명산림 속에 있어왔다. 북한 묘향사 7만 정보, 월정사 7천 정보 등 일제시대 측량 이후 비용 등의 문제로 전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로 인해 종단이 고민을 덜게됐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1700년 역사 속에 불교는 우리 강산과 함께 해왔다”며 “민족 유산인 낙산사가 불탈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전남 운주사 화재 등을 겪으며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을 어떻게 보호할까 고민하다 종단과 사찰림 관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불교계와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전국 930여 사찰에 산불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산림유격공간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며 “2010년 산림청 예산으로 사찰림 관리를 편성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이번 조사 등에서 부석사 무량수전이 소나무가 아닌 느티나무인 것을 확인하는 등 사찰림과 사찰과 관련된 것을 자료화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2500여 말사에 대한 DB를 제작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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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장 장적 스님은 이날 전달식에서 종단 대변인으로서 “조계종은 사찰산림 종합관리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산림청도 사찰림을 준국유림차원에서 잘 보존관리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정광수 산림청장을 비롯해 김남균 산림보호국장 등 산림청 관계자 2인, 총무부장 원학 스님과 사회부장 세영 스님, 기획실장 장적 스님 등 총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