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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추석이 다가와 달이 차오르고 있다. 풍성한 추석에 대한 설렘도 잠시. 빠른 경기회복에도 여전히 주머니 사정은 팍팍하고 올해 추석 연휴는 유난히 짧기만 하다. 어디 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고 교통 대란에 심신이 지칠 것 같아 망설여지기만 한다면 올해는 가까운 사찰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마음만은 풍성한 추석을 보내보자.
추석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서는 합동차례 지내기, 추석 달맞이 음악회, 사과 따기 체험, 선무드라 체험, 달빛 참선 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민을 위한 희망보시에 나섰다.
영월 법흥사(주지 도완)는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10월 2~4일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추석맞이 템플스테이’에서는 법흥사 일대 사과 밭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합동 차례로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눈다. 또 스님과 함께하는 차담, 법흥계곡에서 달맞이 걷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됐다. 단, 사과 따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인당 2.5kg이다. (033)375-9173
예산 수덕사(주지 옹산)는 숲속에서 참선을 하며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달ㆍ숲ㆍ길 그리고 선(禪)’추석맞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 2~4일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에는 사찰의 일상생활과 함께 추석합동차례, 달빛 참선, 예산 일대 불교문화유적지 순례, 가야산 숲길 탐방, 달맞이 음악회, 가야산 약초 시식과 예방의학 체험, 온천욕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수덕사를 포함한 인근 내포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재인 서산마애삼존불, 보원사 터, 원효대사 득도굴 등을 탐방해 자녀들의 불교역사공부에도 그만이다. (041)337-0173
천년의 미소를 간직한 마애불과 12처 석굴 사원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주지 적운)에서는 10월 1~4일 진행 특별한 체험이 기다린다. ‘움직이는 선의 향기,달빛 명상과 선무드라 수련’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나 달빛과 함께 숨 쉬는 선무도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솔잎 따기, 송편 빚기, 승마 체험, 활쏘기(국궁) 체험,기 림사와 동해안의 문무왕 수중릉 등 성지 순례도 진행한다. (054)744-1689
서산 부석사(주지 주경)는 송편빚기, 작은 음악회, 합동차례, 천연염색, 전통놀이가 진행된다. 그 밖에도 참선, 독서, 포행, 새벽예불 자율 참석 등 자유로운 시간이 마련돼 있어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고요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에게 적합하다. 만리포해수욕장, 꽂지해수욕장, 서산마애삼존불상, 해미읍성, 안면도자연휴양림, 천리포수목원 등 주변 관광지도 매력적이다. (041)662-3824
충남 계룡시 국제선원 무상사(주지 대진)는 10월 2~4일 추석 참선정신수련회를, 진행한다.
(042) 841-6084 이밖에도 서울 조계사(주지 세민)는 10월 3일 오전 7, 9시 오후 1시 세 차례에 대웅전에서 합동차례가 진행되며 경기 용주사 등 전국 사찰에서 조상을 추모하고 천도하는 합동차례법회가 봉행될 예정이다.
한편, 추석 차례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법회가 마련됐다. 서울 열린선원(선원장 법현)은 9월 23일 오후 3시 선원 내 큰 법당에서 ''추석명절 차례 시연법회''를 연다. 법현 스님은 “명절 차례(茶禮)에 술을 쓰는 풍토는 잘못됐다”며 “‘차례’라는 이름에 맞게 차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02)381-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