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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선거 출마 네 후보 종책
22일 선거 앞두고 비전 및 공약 밝혀



오른쪽부터 인공 대은 지허 도산 스님.

대승교화종단인 태고종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종단화합을 통해 태고종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 총무원장은 누가될 것인가. 9월 22일 태고종 제 2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스님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고종은 9월 7일 서울 사간동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임시중앙종회를 열고 오는 9월 22일 제24대 총무원장 선거를 개최할 것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후보는 전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과 전 중앙종회부의장 대은 스님, 보우승가회 회장 도산 스님, 금둔사 주지 지허 스님 등 4명이다. 아래는 각 후보의 출마의 변과 종책 및 비전, 이력 등이다.


"종단 안정ㆍ도약 발판 마련"
■인공 스님


인공 스님은 “태고종은 한국불교를 이끌어 온 정통종단 임에도 근래에 종단발전에 장애가 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종단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종단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인공 스님은 출마에 앞서 △전통 수행종단 정체성 확립 △종단 화합 및 단일공동체 실현 △우수 인재 육성과 사회적 영역 확대 등 3대 지표와 5대 과제를 발표했다.
5대과제는 △종무조사 실시 △신촌 봉원사 문제 등 종단부채상환 △종단제도개혁위원회를 통한 종단제도개혁 △각 사찰 특성화 및 활용 방안 수립 △사회교화 전담기구 설치 등이다.
특히 인공 스님은 종단제도개혁에 대해 △승려 득도 및 종단교육제도 △종단 및 사찰 재산관리제도 △종단기구 및 인사 제도 △각종 분담금 징수제도 △집행자 독주 및 전횡을 막는 제도 △종단공동체 실현을 위한 제도 등을 통해 집행부 전횡 방지 및 종단재산권 보호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인공 스님은 1957년 벽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5년 덕산 스님을 법사로 건당입실, 1975년 종정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2년 봉원사 강원 수료 후 1963년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태고종 초대 중앙종회의원, 1975년 총무원 사회부장, 1987년 재무부장, 1996년 태고종 부원장에 피선됐다. 1998년 봉원사 주지로 취임했으며, 2003년부터 태고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아왔다.


"복지종단 구현에 매진"
■대은 스님


대은 스님은 출마선언으로 “전통종단의 역할과 발전을 위해 위법망구의 자세로 봉직할 것”이라며 “원융산림을 바탕으로 종단 화합과 안정을 이루고 전통ㆍ문화ㆍ복지종단 구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은 스님은 5대 종책기조와 10대 실천 방향을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5대 종책기조는 △종단 정체성 확립 △종무행정체계 개선 △종단재정 투명집행 △선도적 종도교육과 육성 △문화복지 실현 기반조성 등이다.
이어 스님은 10대 실천방향으로 △종헌종법 계승 및 재정립을 통한 전통종단 위상 강화 △종단사 재정립을 통한 종단 정체성 확립 △종단 전통의제 및 의식 제정과 통일안 마련 △총무원 권한 지방교구종무원 이양으로 지방분권화 △삼보정재 관리 종무행정 개선 △사설사암 자주권 보장 및 종찰 재산 투명공개 및 인사 △법계제도 개선과 승적확립 통한 위계질서 조성 △행자기본교육 등 교육제도 개선 △승려 노후 수행 보장을 위한 재정확보 △사회참여 확대 및 전법사 지위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은 스님은 1961년 인천 용운사에서 해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5년 신촌 봉원사에서 종정 성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5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1983년부터 태고종 중앙종회의원을 계속 맡고 있으며, 1994~96년 총무원 사회부장, 교무부장, 총무부장 등을 거쳐 2002년 중앙종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용천사 주지인 스님은 현재 태고종 전국종무원장협의회 회장,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 팔관재전승보존회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통 선원 및 강원 개설"
■지허 스님


지허 스님은 “1600년 전통불교의 실체인 태고종의 연륜이 어느덧 40년이 흘러 새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될 현실에 놓였다”며 “기본적 내실을 토대로 외적 표상을 보여야 한다. 중책을 맡게 되면 분골쇄신해 종단의 청정가풍이 만대에 전하도록 정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6대 종단운영원칙을 제시했다.
6대 종단운영원칙은 △선교양종 이념 정립을 통한 교체 확립-전문학술기구 신설, 종단 직영 전통강원 및 선원 5개소 개설 △교육권 독립을 통한 수행풍토 조성-총무원 산하 중앙교육원, 권역별 각 지역교육원 및 교육기관 신설 △경영 자문 통한 종단 재정 독립-종단 부채 책임상환, 유지재단 법인 활용한 영리사업 추진 △원칙과 배려를 통한 승단 화합-광역시 고등 사정기관 신설, 지방종무원 전산화 지원, 정기 종도토론회 개최 △현대사회를 향도하는 승려상의 정립-대중적 도심포교 제도 마련 △보살행의 실천을 통한 신앙의 생활화-신도회, 청년회 등의 운영지원, 전법사와 교임 등 의제신설과 의식 통일 등이다.
지허 스님은 1957년 순천 선암사에서 만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2년 전북 관음선원에서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7년 선곡 스님을 법사로 입실건당했다. 1959년 선암사 강원 대교과를 수료하고, 1973년 보성 용연사 주지, 1976년, 1994년, 2000년 선암사 주지, 1993년 승주 금강암 주지 등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7~11대 태고종 중앙종회의원으로, 1992년 태고종 정수원장, 태고종 중앙선원장을 역임했다.


"종단화합에 주춧돌 될것"
■도산 스님


도산 스님은 “종단 발전을 위해서는 잘못된 것은 청산하고 또 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생사를 초월한 결단과 행동으로 화합과 안정을 이루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출마의변을 밝혔다.
도산 스님은 6대 종단운영방안 그에 따른 세부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도산 스님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종단운영-종도참여 심판제도 등 마련 △민주적 종권 창출-종도직선제 도입 등 총무원장 선거법 및 각급 선거법 개정 △전문 경영 도입을 통한 재정자립-경영 전문가 초안체계 및 중앙종회 감사 제도화 △종헌종법 확립으로 자의적 관습 타파-처벌조항 종법통합, 제재조항 조례화, 개인사찰 재산권 보장 종법화 △투명하고 합리적인 종무행정 운영-직영사찰 주지 순환임명, 종단운영 재무재표 공시 △종도 참여제도 활성화-종책 세미나, 지방종무원 토론회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도산 스님은 1957년 전북 내장사에서 화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3년 내장사 사미과, 1974년 해인사 사집과를 수료했으며 1990년 승가사에서 충담 스님을 법사로 입실건당했다. 1984년 동방불교대학, 1995년 동국대학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9-17 오후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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