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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명 스님(법주사 봉곡암 주지)이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각명 스님은 9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나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스님은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 보다 어떻게 하면 청정한 인물을 뽑을까가 화두가 되야 한다”며 “깨끗한 후보가 나서야한다는 주변의 요청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변을 밝혔다.
각명 스님은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유효투표를 한 표도 얻지 못한바 있다.
이에 대해 스님은 “지난 선거 당시에도 후보 사퇴에 대한 악의성 댓글과 후보난립의 우려의 글을 본 바 있다.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후보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불교를 퇴보시키는 생각이다”고 일축했다.
각명 스님은 이어 “은사인 월탄 스님이 ‘본분사에 충실하라’고 출마를 만류하셨다”며 “하지만 종단의 신선한 바람이 되고자 나서게 됐다. 다른 후보와는 달리 어떤 감언이설에도 총무원장 선거 끝까지 후보로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스님은 지난 선거 활동 비용에 대해 대략 1000만원 안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선거운동을 안해도 돈이 들더라.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후보자 검증으로 훌륭한 총무원장을 선출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명 스님은 9월 25일 경 구체적인 종책과 약력을 발표할 예정이다. 돈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캠프 또한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각명 스님은 1974년 의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75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경기대 법학과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청계사 주지와 총무원 호법부 호법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