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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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구제 발원하니 상담이 ‘해답’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상담대학·대학원 개강… 2010년 전문가 과정 개설


자살, 이혼 등 개인적 비극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는 때, 중생구제를 발원하며 출가한 스님들이 직접 상담자로 나서겠다며 배움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불교계는 그 동안 우울증ㆍ자살 등의 사회문제들을 재가불자들이 주축이 돼 상담 및 심리치료를 해왔다. 승려전문 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에 상담학과가 개설된 것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앙승가대학교(총장 태원)는 지난 5월 불교상담대학ㆍ대학원을 개설해 9월 7일 2학기 개강을 맞았다.

5월 입학한 55명의 스님들은 지난 학기 △불교와 상담 △발달심리학 △상담심리학개론 등의 심리학 기초과목을 배웠다. 2학기에는 △초기불교수행과 상담 △특수분야상담을 교육받게 된다.

불교상담대학ㆍ대학원 학장 능인 스님은 “이웃종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상담심리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인력을 배출하고 있었는데 불교계에는 스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상담심리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불교계는 이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중앙승가대는 상담대학 설립을 통해 △전문 ‘불교상담’ 승가 인재의 배출 △불교상담을 중심으로 한 교육 기회 제공 △불교상담 연구개발을 위한 기초 토대마련 △불교상담을 통한 현장지원 강화 및 포교역량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앙승가대 불교상담대학ㆍ대학원은 수강대상 학인스님에게 졸업특전을 제시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해 적극 참여를 꾀하고 있다. 불교상담대학은 졸업자에게 불교상담심리사 2급 응시자격을 부여하며 대학원졸업자는 불교상담심리사 1급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대학ㆍ대학원 졸업자 중 자격증을 취득한 스님들은 △교계 각종 상담기관에서 상담원으로 활동 자격부여 △불교상담대학 세미나 참가 △교계 내외의 상담행정 업무 등의 특전을 받게 된다.
불교상담대학이 일반상담 심리학과 차별화된 점은 불교를 토대로 상담심리를 배우기 때문에 경전수업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위빠사나, 자비명상과 요가, 만다라, 선무도 등을 토대로 하는 표현예술치료를 가르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불교상담대학 교육국장 도영 스님은 “첫 입학한 55명의 학인 스님들 다수가 일반대학에서 다양한 전공을 공부했다. 이 가운데는 석ㆍ박사 학위를 가진 스님들도 있다”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기에 상담 심리를 할 때에도 폭넓은 시각과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일반 상담심리사와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앞서 설명한 과목 외에도 △유식학과 상담 △표현예술 치료 △임상 및 상담실제 △명상과 심리치료 △가족 상담치료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강의가 진행된다.
교수진들은 현 불교상담이외 일반상담도 함께 공부한 박사출신이 대부분이며 모두 일반대학에서 강의와 교수 및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

중앙승가대는 2010년 전문가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전문가 과정을 졸업하는 스님들은 △불교 상담심리 전문 슈퍼바이저 자격 부여 △자격 전문가는 불교상담심리 연구 및 개발 평가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처럼 승가대학이 전문ㆍ체계화된 불교상담대학을 개설해 스님들을 양성ㆍ배출하는 좋은 취지를 갖고 출발했지만 어려움 또한 있다. 바로 학인 스님들의 학비지원 문제다.
도영 스님은 “군ㆍ경찰상담 쪽에는 개신교계가 대부분 포진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담을 해야하는데 많은 스님들이 상담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ㆍ체계화된 자격증이 없어 투입이 어렵다”며 “이러한 스님들 중 공부를 하고 싶어 하나 금전적 문제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스님들이 많다”고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9-10 오후 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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