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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한나라당 당대표직에 취임한 정몽준 대표가 10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뤄진 이번 총무원 예방은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종교계 발걸음이다.
이날 예방 자리에는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前국회정각회장)과 안홍준 의원, 조윤선 대변인, 사서실장 심경 스님, 사회부장 세영 스님 등이 함께 했다.
지관 스님은 정 대표에게 “축하한다. 장애물이 없이 평탄한 것이 최고다”며 “가장 먼저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 그 다음이 경제와 재산 등이다”는 축하인사를 건냈다.
정 대표는 “늘 바쁘신데 이렇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젊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덕담 요청에 지관 스님은 “불교에는 말을 초월해 이심전심하는 무설설(無說說)이라는 말이 있는데 말이 많다고 뜻이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심전심으로 서로 이해해가며 각 분야에 갈등이 없게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지관 스님과 3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갖고, 북한 등 교류 협력에 대한 불교 및 종교계 기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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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대담 전에는 2008년 열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4대축구대회에 당시 축구협회장인 정 대표가 참석한 것이 회자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대불련 활동 등으로 불자의원으로 알려진 안홍준 의원은 지관 스님에게 3배의 예를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대표는 총무원 예방에 이어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만났고,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잇따라 찾아 종교계의 목소리를 두루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