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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을 한 달 여 앞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난을 보냈다.
이 대통령이 선물한 난에는 ‘불광변조 덕화무궁(佛光遍照 德化無窮)’, ‘대통령 이명박’이 적혀있다. ‘부처님의 광명은 온 세상에 두루 비추고 그 덕화는 끝이 없다’는 의미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선물은 9월 8일 신임인사차 예방한 박형준 정무수석과의 만남에서 전해졌다. 예방 자리에서 지관 스님과 박 정무수석은 취임 덕담과 함께 조계사 사적정비 등 성역화 사업에 대해 담논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정무수석은 이날 예방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인사를 간다고 하니 작은 선물을 준비해 주셨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어려운 직책을 맡은 만큼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잘 보좌해달라. 대통령께는 한번 인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인사개편에는 두터운 불교계 인맥을 가진 주호영 국회의원이 특임장관으로, 국군불교총신도회장 김태영 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으로 발탁되는 등 불교계 인사가 대거 등용된 바 있다.
이날 함께 배석한 현진권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주호영 의원이 특임장관을 맡게 됐는데 일부에서 정무장관이 아니라 종무장관이라고 한다. 앞으로 불교계와 소통이 안돼 생기는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불교계와 정부가 소통 못 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