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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하 스님은 9월 7일 주석처인 서울 관음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3대 비전 △7대 운영기조 △50대 핵심정책과 향후 선거 운동 일정을 공개했다.
종하 스님은 기자회견에 앞서 “종단 일선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많은 출마 권유를 받았다”며 “선거 분위기가 너무 뜨지 않는다는 지적에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심에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는 대목의 설명으로 스님은 “(현재 각 유력후보들이 은연 중 활동을 피는데 대해) 유력한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후보로서 검증을 받으라는 의미”라며 “총무원장 후보자의 비전과 철학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청정성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종하 스님은 향후 10월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 및 세부공약 제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중으로 각 후보자 신상 등 검증을 위한 후보자 공동기자회견 개최와 2회 이상의 후보자간 토론회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스님은 이날 제시한 불교소프트파워운동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힘으로 하는 하드파워의 반대 개념으로 사회정화와 문화증진을 위해 정신적 수행 차원에서 사회를 이끄는 불교 운동”이라며 “템플스테이가 예로 불교 안에는 시위하고 투쟁하는 면 외에 무궁무진한 소프트파워가 있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 위상과 체통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제도부터 지방분권화 등 종단운영 틀을 바꿔야 한다. 선거제도도 ‘대중공사’적 측면에서 ‘추대제’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종책 모임 중 어느 계파와 공조하고 있는가는 질문에 스님은 “현재 어떤 계파와도 공조하지 않고 있다. 금원 및 파벌로 인한 분열 선거를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종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 원로의원으로 겸직 금지 등에 대해 스님은 “겸직이 해당되기 전까지는 그만두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스님과 절친한 개봉사 주지 양산 스님(전 조계종 사회부장), 아림사 주지 선용 스님(전 조계종 총무부장), 범어사 선무사범 원욱 스님(전 호압사 주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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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하 스님은?
종하 스님은 경남 진주에서 1938년 7월 4일 출생해 1958년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고봉 스님을 은사로 1959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67년 범어사 강원을 졸업했다. 1967년 범어사 강원 졸업 후 1968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통도사, 봉암사, 범어사 등 선원에서 6 하안거를 성만했고, 1972년부터 제 4~12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9선 역임했다.
1973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77~83년 조계종 총무부장 1985년 조계종 부원장, 1987년과 1992년 조계종 제9, 10대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했다.
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 부의장을, 불교방송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도위원, 민족공동체추진본부 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원로회의 원로의원이다.
아래는 종하 스님이 밝힌 출마 비전이다.
■3대 비전-불교와 역사를 책임지는 조계종
하나, 발로참회를 통한 대화합으로 거듭나는 청정한 조계종이 되자
하나, 종단 운영의 투명화로 유ㆍ무형 삼보정재의 가치를 높이자
하나,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정진하며 역사를 일구는 한국불교가 되자
■7대 운영기조-종단 발전의 초석(설명 요약)
1. 사부대중 중심- 젊은 사고, 열린 대화로 민주적인 원장이 되겠습니다.
총무원장은 생각이 건강하고 젊어야 합니다. 총무원장실의 문턱을 없애고 쓴소리부터 경청하겠습니다.
2. 인재양성 중심- 승가의 질적ㆍ양적 발전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종단의 사활을 걸고 선원, 강원, 중앙승가대학교, 동국대학교에 대한 지원 대책을 슨본에서부터 재수립 해야 합니다.
3. 제도개선 중심- 혁신적인 제도개선으로 종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겠습니다.
종단 권력구조를 종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잇는 평준화되고 현대화된 환경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총무원장 선거제도에서부터 지방분권화 등 종단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4. 종단위상 중심- 관련 법령의 정비로 종단의 위상을 제고시키겠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불교계 자율권을 침해하는 각종 법령과 제도를 개선함은 물론 불교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탁월한 대안을 갖고서 국정책임자와 담판을 지어서라도 반드시 개정토록 하겠습니다.
5. 인류평화 중심- 인류평화와 통일한국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적극적인 남북교류와 대화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해 지원해야 합니다. 아울러 대사회 불교 소프트파워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6. 재가불자 중심- 종무원과 재가활동가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종단이 재가불자 전문인력 양성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습니다.
7. 우선사업 중심- 종단 당면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미디어 산업 지원, 파라미타 육성과 청소년 불교 활성화, 여성불자운동 지원, 불교디지털도서관 설립, 경전 전산화 사업 등을 선별해 종단우선정책으로 지정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대중과의 약속
1. 제시한 공약의 준수와 청정하고 공명한 선거를 지향합니다.
2. 개혁성 화합력 행정력 청성성 위상 면에서 출중한 분이 후보로 나선다면 사퇴합니다.
3. 금권과 구태에 의한 선거는 철저히 배척합니다.
■선거활동 기조
1. 승가의 권위를 지향하는 법회차원의 선거
2. 후보자의 종책과 지도력 청정성에 대한 검증선거
3. 금권과 집단이기주의 배제로 대중화합의 준법선거
4. 국가와 사회의 귀감이 되는 청정한 선거
5. 국민 불자와 같이하는 큰 축제의 열린 선거
6. 불교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미래지향의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