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1500년을 맞은 고창 선운사에서 문화제가 열린다.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는 9월 19~20일 ‘선운사 1500년 그 역사의 향기를 말한다’를 주제로 제2회 선운문화제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보은염 이운행사, 전통차 시음, 농산물 직거래 장터, 산사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비롯해 ‘석전 영호 대종사(박한영 스님) 유묵 특별전’과 ‘석전 영호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또, <석전 영호 대종사 자료집>도 발간된다.
동화 스님의 한지공예전은 19~27일 ‘한지로 피운 연화세계’를 주제로 만세루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전에 전시될 작품은 수납장, 등, 탁자, 수반 등 일상에 사용되는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모든 작품에 불교의 세계를 상징하는 연꽃문양과 달마대사 그림을 넣어 ‘일상이 곧 연화의 세계’임을 상징하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한지공예전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판매수익금 전액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에 전달된다.
전통차 시음 행사에서는 한국 최초의 다서인 <부풍향차보>에 기록된 선운사 차를 만날 수 있다.
19일 오후 7시부터는 ‘선운사의 사계’를 주제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는 국악가 오정해씨와 가수 이선씨 등이 출연한다.
20일 오후 12시 30분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보은염 이운행사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마당극 ‘검단 선사와 1500년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선운사 대강당에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학술세미나는 혜남 스님(통도사 율주)의 기조강연 ‘석전 영호 대종사의 강맥과 제자들’을 시작으로 △석전 영호 대종사의 불교사상과 유신운동(노권용 원광대 교수) △석전 박한영의 문학과 사상(김상일 동국대 교수) △석전 박한영 스님의 항일운동과 그 활동(오경후 동국대 외래강사) △석전 영호 대종사의 계율사상(효탄 스님,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 △석전 영호 대종사의 선사상(김호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 발표된다.
한편, 선운사는 템플스테이 국제문화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제화에 나섰다.
선운사는 마이클리 선운사 국제문화교류 미국 총책임자와 제임스 프라이스 북태평양 철도노조 부위원장 겸 교육담당이사 마샤 T 몽고메리 버클리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등 미국측 관계자들과 선운사 템플스테이 국제문화교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의해 2010년 봄부터 외국학생들이 선운사를 찾아와 템플스테이에 동참하게 됐다.
법만 스님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템플스테이의 본래 목적인 외국인을 위한 불교문화체험에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템플스테이 전용관이 건립되면 해외동포문화체험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다 많은 내ㆍ외국인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063)561-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