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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태 교훈 삼아 공심으로 청정선거의 선례 남기겠다.”
태고종 총무원장 후보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지허, 대은, 도산 스님은 9월 4일 법원의 가처분 수용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사와 함께 종단수습책을 제안했다.
세 스님은 “금일 내려진 서울지법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은 궤도를 이탈해 제동장치 없이 달리던 일부 후보 지지자들의 전횡에 쐐기를 박는 냉철한 판단”이라고 평가하고, “이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에 일로매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 스님은 향후 선거일정에 대해 △현 총무원장 권한대행 무효화 및 중립 선거관리 인사 △중앙선관위 재구성에 편파인사 배제 △법률자문 거친 특별선거규칙 공고ㆍ선포 △기존 4인 후보자격 유지 및 추가 등록 허용 △선거운동기간 15일 보장을 제안했다.
이어 세 스님은 “종회에서 결정될 사안이지만 선거일은 최소 25일 이후로 지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아울러 금번 사태를 주동, 방관한 인공 후보는 그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서 용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 스님은 7일 봉원사 개최 예정인 임시종회에 대해 “부의장인 원봉 스님이 봉원사 개최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현 유일한 의장단인 종회 부의장도 모르는 종회공고는 임시종회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직전 태고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무원장 선거를 연기하고 임시종회를 통해 선거법을 보완키로 했다”며 9월 7일 10시 봉원사에서 임시종회를 개최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인공 스님과 세 후보 측은 종무원장회의 직전인 1시경 태고종 총무원에서 회동을 가졌으나, 인공 스님 측 측근의 개입으로 인해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7일 임시종회가 다시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을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어 이에 대한 특단의 화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