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로 비침을 우려한 동국대 석림동문회의 종책토론회 불참 발표에 이어 해인ㆍ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가 종책세미나 무기 연기 입장을 밝혔다.
해인ㆍ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는 9월 3일 ‘종도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선 종도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양 승가대학 총동문회는 “하지만 종단 일부에서 사안 본질을 왜곡, 동국대 석림동문회 불참이라는 사태를 야기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다양한 언로로 토론장을 만들 이 시점에 집단세력으로 언로를 통제하는 것은 나눠먹기식 구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두 단체는 부득이 이번 공동 종책세미나를 무기 연기하고, 추후 ‘후보자 초청 토론회’로 대체해 종도들의 현명한 선택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해인ㆍ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 성명 전문이다.
종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와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 동국대학 석림동문회는 지난 8월 31일 모임을 통해 공명정대한 선거 풍토 조성과 종단발전을 이끌어나갈 바람직한 후보자상 정립 및 종책선거에 일조하자는 취지에서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관련 공동 종책세미나’를 개최키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동국대학 석림동문회가 오는 9월 9일 함께 개최키로 하였던 종책세미나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와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선 종도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3개 단체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종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종단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밝히기 위한 순수한 애종심의 발로임을 종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일부에서는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여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동국대학 석림동문회의 불참이라는 사태를 야기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언로를 열어 종단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집단적 세력을 통해 언로를 통제하고자 하는 것은 나눠먹기식 구태를 재연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입니다.
또한 이는 공명선거에 대한 종도들의 바람과 우려를 외면하고, 바람직한 종책선거 확립을 위한 종도들의 다양한 공의 수렴 의지를 훼손하는 것으로서 종단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순수한 취지가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두 단체는 부득이 이번 공동 종책세미나를 무기 연기하고, 추후 ‘후보자 초청 토론회’로 대체함으로써 종도들의 현명한 선택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불기 2553(2009)년 9월 3일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ㆍ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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