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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을 하려면 부장직을 내려놓고 해야”
조계종 중앙종회초선의원모임(회장 범해)은 성명발표에 이어 9월 2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찾아 성명서를 전달했다.
2시 경 약 15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성명 전달에는 초선의원 성효, 정범, 보인, 주경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에서 초선의원 일동은 지관 스님을 면담하고 현 사태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직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정범 스님은 “원장 스님께서는 개인적으로 32대 집행부가 끝나지 않았는데, 공과를 평가하는 세미나는 맞지 않다고 진노하셨다”고 전했다.
성효 스님은 “현재 밝혀진 부분이 어떤지 원장 스님께서 각 입장을 듣고 전체적으로 결정하실 것”이라며 “원장 스님께서는 외부단체에서 세미나를 여는데 대해서는 가부할 입장이 아니지만,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는 집행부 소임자가 선거중립을 어긴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보인 스님은 “내일 종무회의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실 것으로 안다”며 “종회의장단에서는 정확한 입장표명이 없을 시 사후처리 결과에 따라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할 의향도 비쳤다”고 말했다.
성효 스님도 이어 “이번 선거중립 훼손에 대한 본인의 사과 등 입장표명이 없을 시 임시종회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초선의원 스님들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 모임은 총 30명이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선문, 혜일 스님 등 일부 초선의원 스님의 성명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 범해 스님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성명전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