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9월 1일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중요문화재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2~13세기 조성됐다. 고려 후기 목조불상 가운데 최고(最古)로 추정되며, 조각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불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 봉정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은 1199년에 처음 조성돼 1363~1364년 사이와 1751~1753년 사이에 중수됐다. 여러 개의 나무를 접합한 접목조기법(接木造技法)으로 조성된 불상의 눈은 수정을 감입했다. 아직 고려 양식으로 변모하지 않은 이국적인 풍모, 긴장감 넘치는 옷 주름 등은 고려후기 새롭게 대두하는 신고전주의(新古典主義) 불상 양식의 시원적 형태를 간직한 상으로 평가된다.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1622년(광해군 14)에 만들어졌다. 불상의 조성발원문(造成發願文)에는 “원 봉안처는 조선시대 왕실의 부녀자들이 출가 수행하던 자인수양사(慈仁壽兩寺)이며, 광해군의 정비인 장열왕후(章烈王后)가 광해군과 세자, 세자빈, 본인 및 작고한 친정부모, 작고한 대군과 공주의 천도를 위해 모두 11존의 불상과 불화를 동시에 조성했다”고 쓰여 있다. 이 불상은 11존상 중 하나로 현재까지 밝혀진 유일한 예에 속한다.
이 외에도 <용비어천가 권 1(龍飛御天歌 卷一ㆍ二)>(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과 <용비어천가> 권 1, 권 7(龍飛御天歌 卷一․二, 卷七․八)(고려대중앙도서관 소장)이 보물 지정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