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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하는 시자라고 생각하고 사찰운영위원회 통한 산중ㆍ대중공의제로 운영 할 것”
지난 8월 24일 마곡사 산중총회에서 신임주지로 당선된 원혜 스님은 9월 1일 조계종 총무원 4층에서 열린 주지 임명식 후 기자회견에서 사중화합책을 시작으로, 생태연구 지원과 염불ㆍ범패 교육원, 선원 불사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혜 스님은 “그동안 불교계 안팎에서 주지 선거 등을 둘러싼 마곡사 문제에 대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본사 시자로서 본말사 대중 스님과 불자들의 심부름 역할을 해 화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전임 주지 두 명이 비위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본말사간 갈등 심화 등 교구 내홍에 다른 발전안 보다 위상 정립과 전통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교구 운영과 인사에 대해서 스님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실천계획은 없다”며 “그동안 있었던 본말사 간의 문제점이 다시 발생 하지 않도록 산중ㆍ대중공의제로 경청하고 사찰운영위원회 등으로 사찰운영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지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승려노후복지에 대해 스님은 “재적승을 대상으로 교구내 노인요양센터 등 기관 등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염불과 수행의 마곡사 전통을 살리고 불자들이 참선과 명상을 하는 사찰로 가꿔나가겠다”며 “우선 수행도량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선원불사와 염불강원, 범패교육을 강화하고, 불자들을 위해서는 단기출가 명상학교와 생태연구를 위해 마곡사 전답을 개방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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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 스님은 1973년 마곡사에서 범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범어사 강원을 졸업했고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과 서울 봉은사 주지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선 임명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임명장을 전달하며 “마곡사는 크지 않은 절이지만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며 “마곡사 산중 스님들과 대중 개개인이 희생해 하나된 마곡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혜 스님 이력
1973년 마곡사에서 일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8년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잔 포교원 포교부장
전 봉은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