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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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록을 한다고?
'도신과 색즉시공' 그룹 탄생


도신 스님이 공연하는 모습.

“록(Rock) 하면 다 머리가 길어야 하나요? 오히려 요새는 머리를 빡빡 깍는게 유행인거 같더군요.”

머리 긴 록커가 헤드뱅잉을 하며 기타치고 노래하는 모습은 익숙해도 머리를 빡빡 깍은 스님이 록을 한다는 건 그저 생소하기만 하다.

음성포교의 선구자인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이 이번에 또 한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불교음악들은 불교적 색채를 내기 위해 국악을 이용한 노래와 음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도신 스님은 대중적인 록 장르를 과감히 선택해 현대인들에게 불교음악을 알리는 새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스님은 “그룹 결성 전 색즉시공 멤버와 함께 음악회에서 록 위주로 몇 번 공연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이 같은 반응에 용기를 얻어 밴드결성을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미 2002년, 2007년도에 시리즈로 제작된 ''색즉시공''이라는 영화제목과 동일시한 그룹 명칭에 대해 스님은 “그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색즉시공이란 뜻은 ‘색이 곧 공이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하나다’라는 의미를 부여해 만든 이름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결성된 색즉시공의 멤버들은 과거 골목길의 신촌블루스로 활동했던 정예 멤버로써, 정세환, 김지명, 김영석, 이후승, 박효진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인 정세환씨는 그룹결성 소감에 있어 “불자로서 단지 음악이 좋아 시작한 일이며, 스님과 함께 좋은 공연을 하며 뜻 있는 일에 봉사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불교음악으로 불교포교에 앞장 서겠다”는 도신과 색즉시공의 첫 공연은 9월 12일 제천 덕주사를 시작으로 △10월 10일 서산 부석사 △10월 15일 공주 사암연합회 등에서 펼쳐진다.

도신 스님은 “스님과 그룹의 만남이 어색하게 비쳐 질수도 있지만,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꾸지람과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사회봉사를 위한 음악회나 불우 이웃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적극 참여해 불교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음악인이 되겠다”고 말했다.(010)4610-4613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09-08-27 오후 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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