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종교협의회 7대 종단의 연대협력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8월 17~27일 종교간 평화를 위한 이슬람 순례길에 나선다.

KCRP는 종교간 대화위원회를 중심으로 17일 서울을 출발해 종교간 분쟁의 현장인 중동을 방문, 현지 종교지도자와 만나 종교간 평화공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대화순례를 가질 예정이다.
KCRP는 10일간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을 순례하며 민간외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KCRP의 대화순례는 지역 종교문화지도자들에게 한국 NGO의 종교간 평화활동을 자연스럽게 알림으로써 한국이 가까운 장래에 국제적 종교평화운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지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CRP 관계자는 “국내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동의 소수 종파들의 역사와 현황을 대중에게 현장감 있게 소개해 국내 종교문화 지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화위원회는 이번 대화순례를 대중 교양학술서로 엮어 지식베이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화순례는 종교심을 지닌 인간이 만들어 내는 안타까운 현실적 갈등은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색하고,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지닌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