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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김 전 대통령은 자유ㆍ인권ㆍ민주주의의 상징”
조계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애도문 발표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은 8월 18일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애도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상징적 존재였다”며 “그가 겪은 모진 고초는 우리 역사를 그대로 닮았다”고 추모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외환위기 극복과 복지, 인권, 남북 평화에 큰 공헌을 세운 “국가의 원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공허하며 안타깝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영가께서는 천당과 불찰에서 초연자재하시길 기원하며 이로 말미암아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애도문 전문.





애 도 문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선구자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지난 날 그가 겪은 모진 고초는 우리 역사를 그대로 닮았습니다. 투옥과 감금, 망명, 사형선고 등 개인이 감내하기에 버거운 모든 고통을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인동초처럼 이겨냈습니다.

고난을 이겨낸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외환위기를 국민들과 함께 슬기롭게 이겨냈고 IT강국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바탕 위에 복지국가를 향한 첫걸음을 떼었고 인권국가로서의 기반을 정립했습니다. 햇볕정책으로 남북의 평화적 공존에 초석을 놓았습니다. 이런 국가의 원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공허하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회자정리(會者定離)이므로 김대중 전 대통령 영가께서는 천당과 불찰에 초연자재하시길 기원하며 이로 말미암아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2553(2009)년 8월 18일
김성우 기자 | buddhapia5@buddhapia.com
2009-08-18 오후 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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