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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의 불자들이 불심을 모아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8월 15일 남측 서울 봉은사와 북측의 평양 광법사 등 70여 사찰에서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불교도들은 민족화해의 염원을 담은 발원문을 통해 “파사현정의 불법을 받들어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정의 실천행에 적극 나서겠다”며 “통일조국, 지상정토를 향하여 불퇴전의 자세로 용맹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이번 봉은사 법회에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명진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 스님, 천태종 사회부장 경천 스님, 조계종 중앙신도 김의정 회장,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명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 불교는 민족의 지난 업보인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여 통일정토를 일구어 가는데 앞장서야 하며, 민족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역사로 만드는데 우리 불자들이 화합과 자비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헌화와 축원, 개회사, 축사, 봉행사, 남북공동발원문 낭독,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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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남북공동발원문 전문이다.
남북(북남)공동발원문
자비하신 부처님!
해방 64돌을 맞는 오늘 남과 북(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조국통일기원8.15남북(북남)불교도동시법회>>를 열고 변함없는 통일염원을 담아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 겨레가 일제의 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나 해방만세를 부르던 때로부터 예순네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감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우리 겨레는 오늘까지 가슴 아픈 분열의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6년 6.15공동선언의 탄생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겨레의 가슴에 맺힌 아픔의 응어리를 풀어주었고, 남과 북이 만목과 대결에서 벗어나 화해와 단합에로 나아가는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주었으며 2007년 10.4선언은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실행하기 위한 길을 밝혀주어 겨레의 가슴마다에 통일의 환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남북(북남)간에 긴장과 갈등이 조성되어 나라의 평화와 통일,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엄중히 저해하고 있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부처님은 일찍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가르치고 실천 하셨습니다. 우리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 하나가 되어 남북공동선언들을 이행하면 그것이 바로 자타불이의 실천입니다. 지금은 비록 우리들의 앞길에 난관이 많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입니다. 어둠이 물러가면 새날이 옵니다.
우리남과 북(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불심 화합하여 나라의 평화와 통일, 겨레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행에 힘차게 떨쳐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은 파사현정의 불법을 받들어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정의의 실천행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 길이 아무리 험난하여도 이 땅위에 불법이 꽃펴날 통일조국, 지상정토를 향하여 불퇴전의 자세로 용맹 정진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우리겨레, 우리 불자들이 가는 걸음걸음이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되고 우리가 행하는 불사마다 지상정토에 기여하는 선업이 되도록 광대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조국통일기원8.15남북(북남)불교도동시법회>참가 사부대중일동
불기 2553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