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불교계 등 종교단체가 비밀결사체를 통해 만주지역 독립운동 군자금 모금 활동을 담은 사료가 발굴됐다.
국가보훈처는 8월 13일 일본 외무성이 소장한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거주제한 처분보고서들을 엮은 <만주지역 본방인 재류(체류)금지 관계잡건(本邦人在留禁止關係雜件)>을 분석한 결과, 만주지역 독립운동 단체들의 군자금 모금활동 전모가 파악됐다고 밝혔다.
만주지역 군자금 모금 실태는 대한국민회 북로군정서 등 일부 항일단체의 전투사를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학계에 알려져 왔을 뿐으로, 이번 분석으로 단체와 직접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인물까지 밝혀지게 됐다.
자료에서 불교계 인물로 밝혀진 석창수 스님은 화룡현 명주사 승려로 의군단에 투신해 탁발로 가장해 간도 지역을 돌며 군자금 모금에 나서다 체포돼 1921년 10월부터 1년간 재류금지된 것으로 기록됐다.
자료는 이 외에도 천도교청년동맹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도왔던 오세환 이윤백 선생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지역 각 종교단체의 활동도 나와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1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