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15일(백중)이면 하안거 해제와 동시에 전국의 사찰에서는 우란분재를 봉행한다. 우란분재를 올리는 우란분절은 스스로의 허물을 참회하고 돌아가신 부모의 넋을 기리며 천도하는 날.
우란분절 봉행되는 우란분재는 어디서 유래했고 어떤 공덕이 있을까? 같은 날, 백중의 유래는 무엇일까?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동성)은 최근 <우란분재>(조계종출판사 刊)를 출간해, 이런 의문들에 해답을 제시했다.
<목련경>과 <우란분경>에 따르면, 우란분재는 부처님 재세 시 목련존자에 의해 시작됐다. 경전에는 “백중날 우란분재를 행하면 현재의 부모는 수명이 100년이고 병이 없으며, 모든 고뇌와 근심이 없게 하고, 과거의 7대 부모는 아귀의 고통을 떠나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나 복락이 다함이 없다”고 했다.
백중은 하안거를 마치며, 자신의 허물을 대중에게 고백하는 날이라고 해 백중(伯衆)이라 불린 것을 비롯해, 백종(白踵)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으로 알려져 왔다.
이 외에도 포교연구실은 <선생경> <범망경> <심밀해탈경> 등 전거를 들어 불교의 효사상을 설명했다.
포교연구실장 동성 스님은 “우란분재는 효도의 날이며 민속노동절, 방생과 공양의 날인 백중에 봉행된 재”라며 “전래의 세시풍속과 불교적 풍속이 습합된 백중의 의미와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현대적 모습으로 구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02)720-0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