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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불교 등 7대 종교가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8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면담 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엄신형 상임대표(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에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7개 종교지도자 긴급모임을 제안했다.
스님은 엄 상임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재 쌍용자동차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자칫 극단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 공권력 자제와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며 5일 오전 긴급모임과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이에 엄신형 회장은 “원장스님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종교지도자협의회 소집을 약속했다.
이에 앞선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면담에서 지관 스님은 “직접 가족을 만나니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 이 일이 극단으로 가서는 안되며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겠다. 아직은 진행 중이고 상대가 있는 일이니 낙담하지 말고 가족들부터 마음을 편히 가지면서 건강을 잘 유지하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공권력도 현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한다. 서로 버티면 서로가 꺾인다. 공권력과 정부가 인도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며 공권력의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대책위원회 이정아 대표(35세, 고동민 노조 문화체육부장 부인), 권지영, 박정숙, 유덕자 가족, 이정아 대표의 아들인 고이든(4세) 어린이와 진보신당 심상정 前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