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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의 선구자 최석우 몬시뇰 선종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의 선구자 최석우 안드레아 몬시뇰이 7월 20일 선종했다. (사진출처 천주교서울대교구)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의 선구자 최석우(崔奭祐) 안드레아 몬시뇰(향년 87세)이 7월 20일 오후 6시 45분 선종했다.

최석우 몬시뇰은 한국 교회사 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난 1964년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해 교회사 연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이후 가톨릭대 교수, 명동ㆍ수유동본당 주임 등을 겸직하던 최 몬시뇰은 1975년부터 연구 및 자료편찬ㆍ간행 등 교회사 연구 분야에 전념, 탁월한 성과를 남겨왔다.

최 몬시뇰이 작업한 14년간의 대장정으로 2006년 완간된 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의 <한국 가톨릭 대사전>(12권 1질)은 한국 교회사의 큰 결실이었다. 이 사전은 2006년 9월 27일 성 베드로 대성전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봉정됐다.

최석우 몬시뇰은 1922년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 195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956년 벨기에 루뱅대학과 독일 본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 1961년 8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교회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석우 몬시뇰은 생전에 “자생적으로 교회가 형성되고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한국 천주교회의 경우 교회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기에 우리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밝히는 데 한 몫을 하고 그 필요성을 확산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해왔다.

‘나의 주인’이라는 뜻의 ‘몬시뇰(monseigneur)’은 프랑스어가 어원이며,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 대한 경칭이다. 주교서품을 받지 않은 원로 사제로, 교황청으로부터 명예 칭호를 받은 사람에게 사용된다.

한편 최 몬시뇰의 장례미사는 7월 22일 치러졌으며 시신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7-30 오후 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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